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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어린 물고기는 잡지않아요 어부는 바다가 고맙답니다

중앙일보 2012.01.14 00:00 종합 24면 지면보기


항구 마을은 동틀 무렵부터 북적입니다. 새벽에 나가 그물을 걷어 오는 어선들이 속속 도착하거든요. 그물에 걸린 생선은 얼른 그물에서 떼어내 팔아야 합니다. 싱싱할수록 고기값을 잘 받으니까요. 고기를 다 팔고 나면 아침을 먹습니다. 한숨을 돌리고 나선 또 바다에 나갑니다. 그물을 쳐놓아야 밤새 고기가 걸리니까요.



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쳐야 합니다. 잘 잡힌다고 싹 다 잡아 씨를 말리면 안 됩니다. 십 년 뒤에도, 백 년 뒤에도 고기를 잡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큰 물고기는 큰 그물코, 작은 물고기는 작은 그물코 그물로 잡습니다. 너무 촘촘한 그물은 쓰지 않습니다. 어린 물고기까지 걸리면 안 되니까요. 뱃일은 힘듭니다. 그래도 어부 아저씨는 아이들 키워준 바다와 물고기가 고맙기만 합니다.



 백남호가 쓰고 그린 『영차 영차 그물을 올려라』(사계절) 삽화입니다. 지은이는 7년 전 고깃배를 처음 타보곤 오랫동안 이 책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꼼꼼한 취재와 더불어 작가의 따뜻한 마음도 보이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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