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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달인’이라 불리는 안병용

중앙일보 2012.01.13 03:00 종합 5면 지면보기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홈페이지(www.aby.co.kr)에 ‘수색초등학교 총동창 운동회’라는 제목으로 2011년 11월 2일 올려져 있는 사진. 안 위원장 앞은 이재오 의원.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또 다른 돈봉투 사건의 당사자인 안병용(54)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조직의 달인’으로 불린다. 스스로 “원외에서 나만큼 전국 네트워크가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당 관계자들에게 과시해왔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2008년 박희태 후보 캠프, 2010년 안상수 캠프 등이 경선 때마다 이명박계 후보의 원외 조직을 그에게 맡겨왔다는 것이다.

MB계 원외조직 관리하며
전국 네트워크 주변에 과시



 그의 조직 경력은 15대 국회 때 ‘꼬마 민주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식 프로필의 최초 경력이 1992년 민주당의 최연소(34세) 조직국장이다. 97년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와 함께 한나라당에 입당해서는 주류인 민정당 공채 출신 당직자들에게 밀려 비주류에 머물렀다. 한 당직자는 “안 위원장이 이기택 고문계라 당에서 대접을 못 받다가 2006년 7월 전당대회 때 강재섭 전 대표와 맞붙은 이재오 의원을 도우면서 측근이 됐다”고 말했다. 2007년에는 지역구도 이 의원(서울 은평을) 바로 옆인 은평갑으로 옮겨왔다.



 2007년 8월 대통령 후보 경선은 그의 ‘조직력’을 인정받게 한 계기가 됐다. 이재오 의원과 함께 전국을 돌며 박근혜 후보에 비해 열세이던 대의원 조직표를 대거 확보했다고 한다. 총선 뒤 함께 낙선한 이명박계 원외위원장 20여 명과 ‘거해’란 모임을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그런 그도 자기 당협에서 갈등을 추스르지 못해 검찰에 불려가게 됐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공천 때 박근혜계 구의원을 대폭 교체했다가 이들이 반발해 “2008년 전당대회 때 안 위원장이 2000만원을 서울지역에 돌리라고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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