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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3년 연속 골든디스크 대상 신화 썼다

중앙일보 2012.01.13 03:00 종합 20면 지면보기
소녀시대가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제26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인 오사카’에서 본상을 수상한 뒤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이날 공연의 최대 영광인 음원 대상을 차지했다. [오사카=이영목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가 이틀 연속 K-POP 열기로 젖어 들었다.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제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인 오사카(The 26th Golden Disk Awards In Osaka)’가 열렸다.

오사카서 제 26회 시상식



 골든디스크 시상식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계속됐다. 전날에는 음반 부문, 이날에는 음원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일본 전역에서 2만4000여 명의 팬이 몰렸다. 한국 대중문화의 첨병으로 떠오른 K-POP의 오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날 공연의 최대 영광인 음원 대상은 소녀시대가 차지했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2009년 음원 대상, 2010년 음반 대상에 이은 골드디스크 3연패 신화를 썼다. 골든디스크 트리플 대상 수상은 김건모(1994~96)와 조성모(1999~2000년, 200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금까지 3연속 수상은 김건모 한 명뿐이었다. 전날 열린 음반 부문 시상식(골든 퍼스트데이)에선 슈퍼주니어가 대상을 받았다. <본지 1월 12일자 19면>



 소녀시대는 3집 타이틀곡 ‘더 보이즈’로 멜론·올레뮤직·소리바다·싸이월드·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유통사의 유료 다운로드 매출 자료 집계뿐 아니라 심사위원 점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음반은 총 38만7585장을 판매했다. 시상대에 오른 소녀시대 멤버 9명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울고, 웃었다. 서현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소녀시대가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쓰에이의 수지와 함께 사회를 맡은 FT아일랜드의 홍기는 일본어 진행을 병행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FT아일랜드의 공연 중 홍기가 일본어로 “일어나라”고 하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뛰며 소리 질렀다. 일본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초신성의 공연 때는 일부 팬이 흥에 겨워 춤을 추기도 했다. 



 팬층도 다양했다. 중년 부부가 나란히 앉아 공연을 즐기는가 하면, 할머니·엄마의 손을 잡고 온 소녀들도 보였다. 회사원 다카하시 유타카(33)는 한국말로 “소녀시대의 삼촌팬”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룹 초신성의 팬인 마츠모토 와카나(22·여)는 “도쿄에서 수십 명의 다른 팬들과 버스를 대절해 새벽 1시에 출발했다”고 했다. 신이치 히로시(17) 군은 “일본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 가수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니 굉장한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12일 닛칸스포츠·스포츠닛폰·산케이스포츠·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이번 공연을 일제히 연예면 톱기사로 다뤘다. 산케이스포츠는 ‘K-POP 최고의 축전’이라는 커다란 제목을 달기도 했다. 아사히신문도 슈퍼주니어·카라 등의 수상과 시상식의 성공적인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JTBC와 TV아사히가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녹화중계 한다. 한국에선 설 연휴 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지난 한 해 한국 대중가요의 성취를 결산하는 무대다. 1986년 제1회 대회 이후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성취도를 고루 평가해 ‘한국의 그래미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JTBC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주최했고, KT-NTT docomo와 MSN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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