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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김해·화성 인구 언제 50만 명 넘었지

중앙일보 2012.01.13 00:00 종합 14면 지면보기
#1. 경남 양산시에서 일회용 반창고를 생산하는 ㈜영케미칼은 내년 초 김해시 주촌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다. 60명의 직원 중 본사 관리직 20여 명은 김해로 이사 오고, 신규 채용 40여 명은 김해 거주자를 뽑을 계획이다. 윤영현(71) 사장은 “시의 기업 지원도 컸지만 교통과 지리적 여건이 좋아 김해에 공장과 본사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도시 대열 오른 시골도시의 비밀

 #2. 경기도 성남에서 2009년 화성 동탄신도시로 이사 온 이진호(39·회사원)씨는 자신의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았다. 그는 이사를 결정할 때만 해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남긴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걱정이 컸다. 그러나 막상 동탄신도시에 살고 보니 그의 생각이 싹 바뀌었다. 고층 아파트와 잘 뚫린 도로는 분당신도시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다.





 김해시와 화성시가 인구 50만 명급의 대도시 반열에 올랐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해시는 지난해 말 기준 50만7062명, 화성시는 51만6765명이었다. 교통·일자리 등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변 지역에서 기업과 사람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해시와 화성시는 행정구를 설치할 수 있고 7월 1일자로 부단체장 직급이 지방부이사관(3급)에서 지방이사관(2급)으로 올라간다. 또 도시계획이나 개발 관련 권한이 도지사에서 시장으로 이양됨으로써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펼칠 수 있다.



 김해는 차량으로 30분~1시간 거리에 부산·창원·울산·대구시 등 광역도시가 있고, 김해공항이 15분 거리에, 부산·마산항이 20~30분 거리에 있다. 2001년 3512개였던 기업체가 지난해 말 6491개로 크게 증가한 이유다. 산업단지도 1990년대 4곳에서 지금은 14곳으로 늘어났다. 기업이 많아지면서 일자리를 쫓아오는 인구도 크게 늘어나 2001년 34만4420명이었던 김해시 인구는 2010년 10월 50만 명을 돌파했다. 경남에서는 통합 창원시(창원·마산·진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에서는 15번째다.



 여기다 김해시가 장유면과 북부동 등에 신도시를 만들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부산과 창원의 인구를 급속도로 빨아들인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장유면의 경우 2008년 10월 전국 면 단위로는 처음으로 인구 10만 명을 넘어선 뒤 현재 12만6000여 명이 됐다. 김맹곤(67) 김해시장은 “인구가 증가한 만큼 도시기반시설을 더 확충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킬 시설과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경부·서해안·용인∼서울고속도로, 병점∼천안 간 전철 등 잘 짜인 교통망과 풍부한 자연녹지가 매력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9월 27일 인구 50만 명을 돌파했다. 동탄신도시가 건설된 뒤 12만5000명이 늘었다. 봉담·향남택지개발지구 건설도 11만7000명의 인구 증가를 불러왔다. 화성시는 최근 5년간 인구증가율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도 송산그린시티(15만 명), 남양뉴타운(3만5000명), 봉담2지구(2만8000명), 향남2지구(4만5000명) 등 서부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인구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인구 50만 명이 넘는 기초자치단체는 김해와 화성을 포함해 모두 15개다.



김해·화성=위성욱·유길용 기자



◆50만 대도시=특별·광역시를 제외한 기초단체 중 인구 50만 명이 넘는 도시. 수원·성남·고양·남양주·부천·용인·안산·안양·전주·청주·창원·천안·포항·김해·화성시 등 1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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