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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다던 극지연구소, 대전 가나

중앙일보 2012.01.13 00:00 종합 18면 지면보기
2015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함께 부산으로 옮겨 오기로 한 극지연구소 이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과부, 해양과기원과 분리 추진
시민단체 “같이 와야 제구실” 반발

 국토해양부와 부산시,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8일 기초기술연구회 이사회를 열어 극지연구소를 기존 해양연구원 부설기관에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대전 소재)으로 이관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극지연구소가 부산으로 오기 전에 분리해 교과부 출연연구기관으로 남기려는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박인호 공동대표는 “한국해양과기원을 설립하는 근본 목적이 해양연구원의 기능 확대를 통한 해양강국 건설이다. 극지연구소의 부산 이전이 무산되면 해양 관련 핵심연구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부산시민과 힘을 합쳐 교과부의 밀실행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교과부가 극지연구소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이관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해당 기관인 해양연구원은 물론 관련 부처인 국토부와 상의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발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 관련법이 시행되면 극지연구소는 2015년 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그 부설기관으로 부산으로 오게 돼 있었다. 물론 해양과기원에 대한 관리감독권도 기존 교과부에서 국토해양부로 이관된다.



 극지연구소는 남극·북극해에 대한 해양연구와 북극항로 개발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도 극지연구소가 운영한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극지연구소가 순수과학 연구기관이므로 교과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소속으로 두는 게 맞다”며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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