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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치오네의 M&A 군불 지피기?

중앙일보 2012.01.13 00:00 경제 4면 지면보기
올해 유럽 자동차 산업 지형이 바뀔까. 이탈리아 자동차회사인 피아트의 최고경영자(CEO) 세르조 마르치오네(60·사진)는 지형이 바뀐다는 쪽이다.


“유럽 자동차 과잉 … M&A 불가피”
업계, 르노·푸조에 합병 구애 해석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마르치오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치열한 경쟁이 만성적인 과잉생산으로 이어져 금융손실이 늘고 있다”며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마르치오네는 “나는 유럽에서 가격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유럽 자동차 업계 CEO들도 솔직히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피아트,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과 르노를 직접 들먹이며 “자동차 세계에서 작은 것이 더 이상 아름답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그는 “2014년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이 줄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망했다.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탓이다.



 마르치오네는 M&A 옹호론자다. 그는 2008년 위기를 맞은 미국 크라이슬러를 사들였다. 이날 그의 발언은 프랑스 자동차 회사들을 향해 M&A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의 구애가 받아들여진다면 “유럽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지난해 양극화에 시달렸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는 재정위기가 악화한 지난해 14% 늘어났다. 지난 1년 동안 816만 대를 팔았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보다 많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합작기업 판매분을 빼면 폴크스바겐의 판매 대수가 더 많다. 반면 프랑스의 르노와 푸조-시트로앵, 이탈리아의 피아트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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