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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담합 삼성·LG전자 446억 과징금

중앙일보 2012.01.13 00:00 경제 4면 지면보기
세탁기·평판TV·노트북PC 가전제품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446억4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세탁기·평판TV·노트북PC
최대 20만원까지 올린 혐의

 공정위는 삼성전자·LG전자가 공정거래법상 가격의 공동결정·유지·변경 규정을 어겨 법위반행위 금지·정보교환행위 금지 명령을 내리고 삼성전자에 258억1400만원, LG전자에 188억3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번 담합행위를 공정위에 자진신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리니언시(자신신고자 감면) 제도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 부과받은 과징금 전액을 감면받았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업체는 전화통화와 모임을 통해 출고가 인상, 판매 장려금 축소 등 방법으로 소비자판매 가격을 최대 20만원까지 올렸다. 두 회사가 담합으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것은 2010년에 이어 2년 만이다. 두 회사는 캐리어와 함께 2007~2009년 광주지방교육청 등에 에어컨과 TV를 납품하면서 가격을 담합해 200억원가량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삼성·LG전자는 2008년 10월~2009년 9월 3차례 서울 서초구 인근 식당에서 만나 전자동(10㎏) 세탁기와 드럼세탁기(10㎏·12㎏·15㎏) 22개 모델의 소비자판매가 인상 또는 가격 유지를 결정했다. 최저가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것과 단종 모델의 대체제품 출시·출하가 인상, 유통망에 지급하는 에누리·장려금 또는 상품권 지급 축소 등도 합의했다.



 두 회사는 또 2008년 7월~2009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평판TV의 과당경쟁 자제, 출고가 인상, 장려금 축소 등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2008년 7월 인텔의 센트리노Ⅱ가 탑재된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노트북 PC 가격을 담합했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적자를 만회하려고 같은 해 9월과 10월 2차례 양사 141개 모델의 소비자가격을 3만~20만원 올렸다. 두 회사가 담합한 세탁기·평판 TV·노트북 PC는 주로 일반인이 자주 찾는 이마트 등 할인점, 하이마트 등 양판점, 리빙프라자·하이프라자 직영점, 백화점 등에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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