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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세일 광고비 입점업체에 떠넘기는 관행 깼다

중앙일보 2012.01.13 00:00 경제 4면 지면보기
신세계백화점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파트너 공존·공영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동반성장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200여 개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왼쪽에서 셋째)와 협력회사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재성 예진상사 대표, 진태옥 프랑소와즈 대표, 박 대표, 윤종현 지엠아이 대표, 김성환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안성식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입점업체들과 절반씩 나눠 내던 세일 광고비와 판촉행사비를 올해부터 100%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백화점이 자체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세일 또는 행사 비용 절반을 입점업체에 떠넘기는 것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다.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백화점에 처음 입점하는 중소기업에는 최소 2년의 계약기간을 보장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박건현 대표 공존 리더십
반반씩 내다 100% 자체 부담
‘통큰 동반성장’ 대책 내놔



 박건현(56)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1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0여 개 협력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 공존공영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협력사와 공정한 거래문화를 정착시키고, 상호 간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며, 신뢰 경영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박 대표는 “협력사들은 좋은 상품과 기획으로 신세계가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집중해 달라”며 “우리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연초부터 상생 경영을 강조한 이유는.



 “백화점의 경쟁력은 결국 상품과 서비스에서 나온다. 이는 신세계가 아닌 협력사들이 만드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력사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지 않고는 신세계도 협력사도 성장할 수 없다.”



 -협력사 중 중소기업 비중이 높다.



 “700여 개 협력사 중 중소기업(580여 개)이 80%가 넘는다. 입점을 원하는 업체가 많지만 다 수용할 수 없다. 업체 선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 입점 박람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그 외 지원책은 어떤 게 있나.



 “협력사 수익을 높이기 위해 국내 상품을 직접 매입하는 데 올해 2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현금 흐름이 일시적으로 막힌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지원 자금 1000억원도 책정했다. 상품을 재진열할 때마다 매장 인테리어를 바꿔야 하는 입점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테리어 보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다. 서비스 교육과 식품위생 컨설팅, 신상품 기획 같은 경영 노하우도 협력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비용이 증가할 텐데.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당장은 마이너스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플러스가 될 거다. 백화점은 모든 협력사가 합심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성장할 수 있다. 한두 곳만 잘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행복한 파트너가 돼야 하고 그래야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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