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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중소기업 줄고 대기업엔 늘려

중앙일보 2012.01.13 00:00 경제 8면 지면보기
지난해 12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12일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 원화대출 잔액이 441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데다 기업도 연말을 맞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대출을 많이 갚았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존에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던 대기업 계열 중소기업의 대출이 ‘대기업 대출’로 재분류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기업 전체 대출 9조 감소
가계 대출은 455조원으로 늘어

 이와 반대로 대기업 대출 잔액은 한 달 새 1조1000억원 늘어 115조1000억원이 됐다. 대출 재분류 효과에 인수합병(M&A) 관련 자금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556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에는 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과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기업대출 잔액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상대적으로 더 죈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는 지난해 말 이전에 주택 잔금을 치르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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