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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골디락스’시대 … 글로벌 1등주 노려라

중앙일보 2012.01.13 00:00 경제 9면 지면보기
과거 10여년 동안 고성장 저물가인 ‘골디락스’ 황금기를 누렸다. 전문가는 그러나 “지금부터는 성장은 더딘 채 높은 물가를 걱정해야 하는 역(逆)골디락스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장 없는 시대엔 어떤 투자가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까. ‘강남 부자’는 해외 초일류 기업 주식 투자에서 답을 찾고 있었다.


삼성증권, 강남부자 세미나

 삼성증권 강남지역1사업부 이상대 상무는 12일 “이틀 연속 우수 고객을 초청해 ‘해외로 눈을 돌리라’는 취지의 세미나를 했다”며 “지난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주)에 물린 고객이 많아서인지 새로운 제안에 눈이 반짝반짝 빛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에게 승자독식 시대인 만큼 1등주에 관심을 가질 것과 시야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힐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가 해외, 특히 미국엔 즐비한 만큼 투자 범위를 스스로 국내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환기시켰다. 그는 스마트혁명에서 답을 찾았다. 스마트폰이 국가의 경계는 물론 지역경제의 폐쇄성을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들이 점점 더 혜택을 볼 것이란 예측이다.



 이 상무는 이런 측면에서 주가수익비율(PER)과 같은 구시대 평가 지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PER은 22.47배, 스타벅스는 29.16배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마존은 무려 93.48배나 된다.



 과거 논리를 들이대면 너무 비싸 투자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상무는 “모든 게 불확실한 저성장 시대엔 이미 충분히 비싼 고(高)PER 종목은 점점 더 비싸지고, 거꾸로 저(低)PER 종목은 더 할인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PC 전성기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텔(‘윈텔’) 시가총액의 합은 700조원에 달했다. 모바일이 컴퓨터를 누르는 시대가 오면 ‘삼드로이드’(삼성+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총은 현재의 385조원에서 ‘윈텔’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 고객 자산 가운데 펀드가 아닌 이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현재 8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앞으로 해외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객장에서 간단한 약정만 하면 누구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도 이들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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