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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돈 주고 사는 `추모확인증` 등장…적힌 내용은

온라인 중앙일보 2012.01.12 11:33
[사진=신화/뉴시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억지 눈물이라도 흘리지 않으면 처벌 받는 요즘 북한 분위기 속에 급기야 `추모확인증`까지 등장했다. 추모 행사에 불참했던 주민들이 처벌을 피하려 돈을 주고 만드는 불참 사유서라 할 수 있다.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애도 행사에 불참했던 주민들이 부랴부랴 추모확인증을 만들고 있다. 심각한 질병을 앓았다든가, 식량을 마련하려 주변 농촌에 나가있었던 이들이 발급 대상이다. 몸이 아팠던 사람들은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 제출해야 하고, 시골에 있었던 이들은 농장에서 발급하는 확인증에 목격자 세 명 이상의 사인을 받아야 한다.



꽤 까다로워 보이지만 돈만 있으면 무난하게 해결된다. 그만큼 북한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돈만 주면 병원에서 진단서를 만들 수 있고, 농장 관리일꾼들에게 술 몇 병만 가져다 줘도 만들 수 있다"며 "사실 처벌 받을 사람들은 몇 명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위부원들도 알면서도 속아주는 분위기다. 후계자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애도 행사에 불참한 주민을 역적으로 몰아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 같은 날 선 지시에 서로를 감싸고 있다.



소식통은 "보위부원들도 `다 사정이 있었겠지 누가 일부러 빠졌겠는가`라고 한다. 주민들도 `적당히 처벌해야지, 아예 사람을 잡자고 든다`며 당국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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