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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원리 달콤한 과학 ‘오렌지’ 초등 과학동화 미리보기 ③ 측정

중앙일보 2012.01.12 06:15



저울로 무게, 눈금 실린더로 부피 재는 연습해보자

 어떤 것의 크기와 길이, 무게 등을 재는 것을 측정이라고 한다. 몸무게나 키를 재는 것도 한 예다. 측정은 추상적인 기준으로 양을 바꿔 표현한다. 때문에 유아가 처음부터 스스로 하기란 쉽지 않다. 유아와 측정 활동을 할 때는 뼘으로 길이를 재거나, 색종이를 사용해 식탁 넓이를 재는 등의 쉬운 활동부터 시작한다. 이후 점차 측정도구를 사용하는 활동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다. 측정 도구는 자와 저울, 실린더와 시계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관찰을 통한 탐구 결과를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할 때, 수나 양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빠르기를 비교할 때는 감각적으로 어느 한 쪽이 더 빠르다고 말할 수 있다. “20초 만에 도착한 영이보다 15초 만에 도착한 민이가 더 빠르다.”처럼 같은 거리에서 동시에 출발해 더 짧은 시간에 도착한 쪽이 더 빠르다고 말하는 식이다. 이처럼 탐구 결과를 수량으로 바꾸어 놓으면 관찰의 결과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실제 수를 세거나 재서 수량을 알아내는 과정을 측정이라 한다. 쉽게는 사람의 키나 몸무게를 재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그냥 재면 되지 측정이 뭐 그리 중요한가, 아니면 굳이 배울 만큼 그렇게 어려운가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유아에게는 쉽지만은 않다. 측정은 추상적인 기준으로 양을 바꿔 표현하는 것인데 보존 개념이 미숙한 유아들에게는 추상적인 기준으로 양을 바꾼다는 것자체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유아들은 같은 양의 우유라도 넓적한 컵에 담느냐 좁은 컵에 담느냐에 따라 양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를 객관적인 수량으로 재서 비교하는 것은 생소한 일일 수밖에 없다. 측정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도구에는 단위가 따라붙어서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측정 활동을 익힐 때는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갈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서 각각의 단위들을 가르치고, 그 단위들의 관계를 변환시키는 것을 강요하게 하면 금방 측정이 지루해지고 재미없어진다.

 

 처음에는 집에서 볼 수 있거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로 측정을 해보는 것이 좋다. 제일 먼저 시작해 볼 수 있는 것이 길이와 넓이이다. 길이나 넓이를 잴 때 는 손으로 길이를 재서 몇 뼘이라고 하거나 색종이 등을 덮어가면서 식탁을 넓이를 재보게 해, 식탁은 색종이 몇 장 넓이 인지 알아보게 한다. 그 후 여러 가지 측정도구를 사용하는 측정 활동도 해 볼 수 있다. 길이를 잴 때는 자를 사용하고, 무게를 잴 때에는 저울을 사용하며, 부피를 잴 때에는 눈금 실린더를 사용한다. 시간을 잴 때에는 시계를 사용한다.



 측정할 때는 측정 도구나 눈금을 읽는 사람, 또는 조건에 따라 조금씩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러 번 측정하기도 한다. 정확하게 답을 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센티미터 자로 재더라도 꼭 센티미터 단위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23센티미터에서 조금 남는 식이다. 이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알려주면 좋다. 센티미터까지만 말하기로 하자고 약속하면 된다.



 측정을 통해서 편의적으로 말하는 것에서부터 수량으로 정확하게 말하는 습관을 지속적으로 들여 과학적인 태도를 키워나가야 한다. 온도를 재보고, 오늘은 얼마나 추운지 수로 말할 수 있으면 좋다. 스톱워치로 30미터 달리기를 하고 누가 얼마나 빠른지를 수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겠다. 다양한 측정 활동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새로운 측정 도구를 만나도 자신감을 갖고 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김이수 (이수출판 대표이사) 감수=이용복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사진=김진원 기자>





(자료제공) 이수출판 www.yisu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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