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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BEST] 예쁘거나 멋있거나 도킹 오디오의 유혹

중앙일보 2012.01.12 04:08 주말섹션 4면 지면보기
‘도킹 오디오’가 흔해졌다. ‘도크’(스마트폰 충전 시 연결하는 단자)를 장착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한 오디오 시스템이다. 한국에선 2009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소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전에 MP3용이 있긴 했지만 주로 음악 매니어들이 사용했었다. 제네바·레보·티악 등의 제품을 수입하는 ㈜극동음향의 이민철 주임은 “스마트폰을 통해 전화기로 음악을 듣고 게임이나 영화 등 동영상을 다운받아 보는 게 일상화되면서 도킹 오디오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극동음향의 경우 2008년과 2010년 도킹 오디오 수입량을 비교했을 때 41% 증가했다”고 말했다.


책 한 권 크기에 스피커 4개 … 스마트폰 꽂으면 실감 사운드

1 ‘플렉시 독’ 특허기술을 이용한 안드로이드폰 전용 도킹 오디오. 필립스 ‘AS851’ 30만원대. 2 책을 닫듯 양면을 포갤 수 있어서 휴대가 간편하다. 익스트림맥 ‘소마 스탠드’. 13만원. 3 부드러운 모서리 곡선과 조이스틱 방식의 컨트롤 시스템이 아날로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 레보 ‘도미노’ 42만원. 4 무선 와이파이 또는 LAN 연결로 인터넷 라디오 청취까지 가능하다. 레보 ‘헤리티지’ 53만원.




충전+음악감상+알람기능 한 번에 충족



도킹 오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충전, 음악감상, 알람기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이명찬(30)씨는 ‘질 좋은 사운드’를 도킹 오디오의 두 번째 장점으로 꼽았다. “스마트폰의 스피커는 한계가 있어요. 소리를 키우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죠. 그 때문에 마음대로 볼륨을 올릴 수 없었는데 도킹 오디오를 이용하면서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었죠.” 제네바의 경우 가로·세로 55㎝, 61.3㎝ 크기 박스 안에 6개(고음을 내는 트위터 2개+중저음용 우퍼 2개+초저음용 서브우퍼 2개)의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반경 70도 각도 안에선 어느 자리에 있어도 하이파이(고품질·고영역)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씨는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일도 즐긴다. “방이 작으니까 도킹 오디오 스피커 정도면 극장에 온 것처럼 실감나게 영상을 즐길 수 있죠.”



 지금까지 도킹 오디오들은 애플사의 제품들(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에 최적화돼 있었다. 안드로이드용 제품은 워낙 브랜드가 많다 보니 기기와 디자인이 다양해서 표준 충전 단자를 규격화할 수 없었던 게 이유다. 그런데 지난 4일 삼성에선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도킹 오디오를 출시했다. 또 필립스는 지난해 12월 모든 종류의 안드로이드폰에 적용할 수 있는 도킹 오디오를 출시했다. 단자의 위치를 좌우·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플렉시 독’ 특허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5 CD 플레이어, 라디오 기능까지 결합된 제품. 가로·세로 36.6㎝, 19.7㎝ 크기에 스피커 4개가 들어있다. 제네바 ‘M-CD’ 155만원. 6 벽에 걸 수도 있어서 공간 활용도가 높다.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8’ 148만원.




공간 분위기와 반대되는 디자인으로 스타일링



최근 도킹 오디오를 장만한 미술학원원장 김지향(39)씨는 ‘눈에 띄는 예쁜 디자인’이 도킹 오디오의 세 번째 장점이라고 했다. 소리 크기에 비해 공간은 적게 차지하는 게 요즘 출시된 도킹 오디오의 특징이다. 현재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디자인들은 크게 ‘모던&미니멀’과 ‘아날로그’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눌 수 있다. ‘모던&미니멀’ 디자인은 동그라미 또는 네모 형태의 단순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직사각형과 두 개의 원을 양쪽에 배치시킨 뱅앤올룹슨, 반원 또는 구멍 뚫린 정사각형 형태의 티악 제품이 대표적이다. 아날로그 디자인은 카세트테이프·라디오 등 추억의 음향기기를 닮았다. 레보에서 출시한 ‘헤리티지’ ‘도미노’ 라인이 그 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씨는 “상반된 것을 조합시키는 ‘믹스 앤 매치’ 공식을 이용하면 인테리어 스타일링이 쉬워진다”며 “똑 떨어지는 곡선과 직선으로 구성된 ‘모던&미니멀’ 디자인은 선과 무늬가 복잡하게 얽힌 클래식한 나무 가구에, 오래된 느낌의 ‘아날로그’ 디자인은 원색의 철제·플라스틱 가구들에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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