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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월 6일 공심위 구성, 3월 5일 공천심사 완료

중앙일보 2012.01.12 00:16 종합 4면 지면보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4·11 총선을 앞두고 ‘국민공천 배심원단’을 구성해 일반 국민이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심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방안은 중앙일보가 11일 입수한 ‘한나라 19대 총선 대비 비상대책위 운영 검토(안)’에 명시돼 있다. 문건은 일종의 한나라당 ‘총선 공천로드맵’ 격이다.


비대위 총선 로드맵 문건 입수
비례대표 공천심사 국민배심원이
지역구 80%는 국민경선 방식 공천

 문건에 따르면 비대위는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를 총선을 65일 앞둔 2월 6일 구성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당규(제4조3항)는 ‘공심위는 원칙적으로 선거일 전 90일(1월 12일)까지 구성을 완료한다’고 돼 있다. 19대 총선 공심위는 이 규정보다 25일 늦게 꾸려지는 셈이다.



 비대위는 이어 2월 7~14일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개모집하고, 여론조사 반영 비율 같은 공천심사기준을 2월 15~19일 의결하기로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심사는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이뤄진다. 2월 하순에서 3월 초까지 지역구 출마자들의 진용이 갖춰지는 셈이다.



 비대위는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의 경우 80%를 국민경선 방식으로, 나머지 20%는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을 하기로 했다. 국민경선을 통과한 지역구 후보자는 3월 5일 비대위에서 1차로 의결되고, 나머지 지역은 총선 23일 전인 3월 19일 추가로 최종 의결된다.



 비례대표의 경우는 2월 27일 국민공천배심원단을 비례대표 공심위와 함께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당원(30%), 대의원(20%) 외에 일반국민(50%) 등 총 200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배심원단을 꾸린 뒤 이곳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배심원단제도를 도입해 일반국민을 참여시키려는 건 비례대표 공천 때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계파 나눠먹기’ ‘공천 헌금’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3월 12~17일 비례대표 공심위가 먼저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배심원단은 공심위에서 비례대표 공천자 수의 2배수 정도를 보내오면 최종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비례대표 공심위가 압축한 후보 가운데 부적격자가 있을 경우엔 재의를 요구하는 권한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비례대표 후보자는 3월 19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당 비대위 정치쇄신분과 자문위원인 장훈 중앙대 교수는 “국민배심원단 도입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진 않았지만 12일 회의에서 좀 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달 30일까지 정치개혁·공천제도,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달 3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당규를 개정하고, 2월 3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당헌개정안을 의결하는 게 목표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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