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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보수 안줘 소송당한 김승현

중앙일보 2012.01.12 00:00 종합 18면 지면보기
김승현
10년간 활동했던 프로농구 구단 고양 오리온스와 소송전을 벌여온 농구선수 김승현(34·현재 서울 삼성)씨가 이번엔 자신을 대리했던 법무법인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별은 “오리온스를 상대로 한 임금 청구소송 1심에서 지난해 7월 승소해 ‘12억원 지급’ 판결을 받은 뒤 김씨가 성공보수를 지급하지 않은 채 임의로 계약 해지했다”며 보수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별 측은 이날 소장에서 “김씨는 지금까지 착수금 450만원만 줬을 뿐으로 성공보수 2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별 측은 “김씨가 계약 해지 통보를 하기 3일 전인 지난해 10월 동료 선수 서장훈씨의 명의로 자신의 집에 3억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며 “미지급 보수가 강제 집행될 것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서씨는 “김씨가 경제적으로 어려 워 3억원 정도를 빌려줬고 담보로 집을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1심에서 승소했지만 다시 코트에 복귀하고 싶어 12억원을 포기했다”며 “실제로 받은 돈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농구연맹이 이면계약을 거론한 김씨를 임의탈퇴 공시하며 처벌하자 김씨가 오리온스에 임금을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탈퇴 공시를 철회한 것이라는 얘기다.



오리온스는 2006년 김씨와 5년 계약을 했는데 계약 연봉이 4억3000만원인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이 연봉액은 샐러리캡(특정 팀 선수들의 연봉 총액 제한)을 맞추기 위한 것이었고, 실제 연봉은 매년 10억5000만원이었다. 이 이면계약 사실은 2009년 김씨와 구단 간 연봉협상이 결렬된 뒤 김씨 측에 의해 드러났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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