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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 3000만원 몸값 오른 정찬성 ‘억’ 소리 나게 싸운다

중앙일보 2012.01.12 00:00 종합 28면 지면보기
정찬성이 11일 서울 대림동 코리안탑팀 체육관에서 미들킥을 연습하고 있다. 정찬성은 “챔피언에 오른 뒤 군대에 가겠다”고 했다. [김진경 기자]
정찬성(25·코리안탑팀)은 대전료로 100만원을 채 받지 못하는 파이터였다. 2010년 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에 진출했을 때도 최하 수준인 5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 그의 입지는 달라졌다. ‘코리안 좀비’란 별명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6배가 넘는 몸값에 UFC와 1월 중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의 게임당 대전료는 최소 3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수억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7초 만에 KO승
이달 중 UFC와 재계약
“챔피언 벨트가 눈앞”
수억원 대전료가 목표

 정찬성은 격투기 팬들에게는 잘 알려졌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주 온타리오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마크 호미닉(캐나다)과의 페더급(65.77㎏ 이하) 경기 뒤 스타로 떠올랐다. 정찬성은 타이틀전까지 치른 경험이 있는 강자 호미닉을 왼손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1라운드 7초 만에 KO시켰다. 정찬성의 이름은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까지 올라갔다.



 그는 학창 시절 평범한 학생이었다. ‘왕따’는 아니었지만 어렸을 적부터 이사를 많이 다녀 친구도 많지 않았다. 1m75㎝의 키에 마른 체격이라 또래들과 싸움을 하면 이길 때보다 질 때가 많았다. 정찬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요리학원과 체육관 중 한 곳을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체육관에 가자고 했다. 그때부터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링에서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격투기 선수의 길을 걸었다. 정찬성은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운동을 하면서 소극적인 성격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수입도 적고 미래도 불안정해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운동을 해야 했다. 체육관 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체육관에서 버너로 밥을 해 먹는 생활이 이어졌다. 정찬성은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위험하고 미래도 불안정한 일을 왜 하느냐’고 했다. 그래도 내 꿈이니까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UFC에서 2연승을 거둔 그는 어느새 타이틀전까지 내다보는 위치에 올랐다. 정찬성은 “이제 정말 챔피언 벨트가 눈앞까지 와 있다. 3~4년 뒤 군에 입대하는데 그 전에 꼭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정찬성은 …



●출생: 1987년 3월 17일(경북 포항)



●별명: 코리안 좀비



●체격: 1m75㎝·69㎏



●소속: 코리안탑팀



●학력: 경운대학 사회체육학과



●전적: 12승3패(UFC: 2승2패)



●주특기: 트위스터, 원투 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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