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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소녀시대 노래가 반가워’

중앙일보 2012.01.12 00:00 경제 7면 지면보기
6일 오후 7시45분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겁이 나서 시작조차 안 해봤다면 그댄 투덜대지 마라 좀!” 잔잔히 흐르던 클래식 음악이 멈추더니 소녀시대의 댄스곡 ‘더보이즈’가 모든 층에 울려퍼졌다. 그러자 고객을 응대하던 매장 직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몇몇은 자기들끼리 눈짓을 주고받으며 기쁜 빛을 내비쳤다.


하루 판매목표 달성하면 울려퍼져
직원 사기 돋우고 매장 분위기 살려

 직원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은 건 이 노래가 이번 달 ‘목표 달성곡’이기 때문이다. 잠실점은 일별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미리 정해놓은 국내 가요를 매장에 튼다. 손님들은 별생각 없이 지나치지만 직원들은 ‘성공’ 사인으로 알아듣고 기뻐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2009년 말 도입한 것이다. 매장 음악으로 고객뿐 아니라 직원 기분까지 관리하는 셈이다. 김종환 잠실점 영업총괄팀장은 “달성 곡이 울려퍼지면 오후가 돼 지쳐 있던 직원들이 다시 힘을 내 마지막까지 열심히 일한다. 덕분에 매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매출도 올랐다”고 말했다. 잠실점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세 번째로 ‘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 점포는 ‘알람’으로도 음악을 활용하고 있다. 오후 3시의 베르디 ‘개선행진곡’은 매장 환경을 점검하는 ‘청소타임’, 오후 7시에 나오는 영화 ‘약속’ 삽입곡 ‘굿바이’는 제품 수선과 같은 ‘고객 약속 체크타임’의 알리미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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