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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2가 치를 A·B형 수능 어떻게 대비할까

중앙일보 2012.01.11 05:14 Week& 2면 지면보기
현재 예비 고2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4학년도부터 수학능력시험에 변화가 생긴다. 현재 언어·수리·외국어영역으로 구분된 시험과목의 명칭을 국어·수학·영어로 변경하고, 수준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시험 유형을 세분화한다. 지금까지 사고력·탐구력을 주로 평가했다면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교과목 중심의 지식과 이해력을 물을 방침이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최대 응시할 수 있는 과목 수를 현행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이며, 기존 17개 과목이었던 직업탐구영역은 5개 과목으로 통합된다.


현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워질 B형 택한다면
국어-문법·문학 교과서 심화부분 익히고
수학-수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파고들고
영어-5문항 늘어난 듣기평가, 세트형 문항 유의

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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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계열 상관 없이 B형 체택 대학 많을 것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수준별 시험’ 도입이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 범위를 줄이면서 난이도를 낮추고, B형은 현재 실시되는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될 전망이다. 단,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B형과 수학 A형, 영어 B형, 사회탐구 2과목을 반영할 확률이 높다. 자연계열은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 과학탐구 2과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분석실장은 “영어과목은 계열에 관계없이 B형을 채택하는 대학이 많을 것으로 보여 B형 응시생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시험 범위가 줄고 난이도가 낮아지는 국어 A형을 응시하면 되기 때문에 국어 공부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국어 A형 평균 점수는 큰 폭으로 향상될 수 있다”며 “교과서에 나온 작품과 핵심 내용을 확실히 익히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국어·영어·수학과목에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면 대학들에서도 수준별 점수 차를 보정하는 방법으로 가산점이나 변환점수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수험생이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했을 때 수리 가형 응시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진로 고민을 통해 일찌감치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을 선택한 뒤 지원 학과에서 가중치를 두는 과목을 골라 집중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반영비율이 높거나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은 반드시 B형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A형 시험이 도입된다는 얘기는 대입에서 수능 영향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럴 경우 대학마다 수시 선발 비중을 늘리면서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3학년도 대입부터 서울대가 수시모집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80%를 선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특정 과목에 집중하는 경향을 띨 것으로 보여 수능 영역별 점수 편차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어·영어 지문 길어져 빠르게 읽는 연습해야



#국어=시험시간에는 변화가 없지만, 문항 수가 5개 줄어들면서 수험생의 준비 부담은 경감될 수 있다. 국어 A형은 화법과 작문·독서와 문법·문학 Ⅰ과목, B형은 Ⅱ과목을 중심으로 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가 출제될 전망이다. 현행 5문항 나오던 듣기평가 문제가 지필평가로 대체되고, 문항당 점수 분포에도 변화가 생긴다(1점 5문항, 2점 40문항, 3점 5문항→2점 35문항, 3점 10문항). 교과서 중심의 출제 경향이 강화되면서 비문학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문법과 문학 출제 비중은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B형 응시생들의 경우 문법이나 문학 관련 내용은 교과서 심화부분까지 확실히 익혀두는 게 중요하다.



#수학=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 늘어날 전망이다. 수학 A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수학 B형은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시험 범위다. A형은 학업성취도 시험이나 예전 학력고사 수준으로 기본개념을 묻는 문항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형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현재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 응시생들은 수학교과서와 익힘책 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수능 기출문제의 2~3점 배점 문항으로 실전감각을 쌓으면 된다”며 “B형 응시생들의 경우엔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내용을 수학Ⅰ 교과 기본개념과 연결시킨 고난도 문항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영어=문항 수는 5문항 줄지만, 듣기문항 수는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오히려 5문항 늘어난다. 듣기문항 비중이 기존 34%에서 50%까지 확대된 셈이다. 특히 듣기평가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세트형 문항(대화문 1개에 문항 수 2개) 때문에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되지만, 영어의 경우 교과서가 여러 종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여러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를 정리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또 독해지문도 길어지는 추세여서 빠르게 읽고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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