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군항공과학고 취업률 100%, 울산컴퓨터과학고 대학 진학률 74%

중앙일보 2012.01.11 05:10 Week& 6면 지면보기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이 모여 경주로를 따라 운행하는 로봇의 동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황정옥 기자]
마이스터고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실업계고를 발전시켜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특정 분야의 기술장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2010년 3월 첫 신입생을 맞았던 마이스터고가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내세워 우수한 학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일부 마이스터고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 10%대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마이스터고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상당수가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중앙일보는 ㈜하늘교육과 공동으로 전국 마이스터고 신입생들의 성적과 졸업생들의 진학·취업 실적을 조사했다.



최석호 기자



마이스터고는 학생부 교과성적과 봉사활동, 심층면접, 자체 선발시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학교 학생부 교과성적이다. 서울·부산·울산·경북·경남 소재 고교와 인천해사고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의 내신성적을 반영한다. 이를 제외한 학교들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교과성적을 평가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와 수도전기공업고를 비롯한 대부분의 고교에서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하지만, 공군항공과학고와 군산기계공업고, 인턴전자마이스터고, 원주의료고 등은 특정 과목 성적만 본다.



2012학년도 일반전형 신입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을 조사한 결과 상위 30% 전후의 학생이 가장 많았다. ‘실업계고는 일반고를 떨어진 학생들이 가는 학교’라는 인식을 깬 것이다. 구미전자공업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평균 17.28%의 학생들이 입학했으며, 커트라인도 26.94%를 보여 상위권 학생들이 모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는 공군항공과학고는 여학생들의 1단계 커트라인이 9.4%를 기록했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경우에도 지방권 학생들은 내신 커트라인이 17~18%로 높게 나타났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정진석 교감은 “특성화고로 모집했던 2009학년도까지는 합격생들의 내신 커트라인이 40~45% 정도였지만, 마이스터고 전환 직후부터 10%포인트 이상 향상됐다”며 “마이스터고 전환 이후 전공분야를 구체화하고, 직무중심 교육을 실시하면서 취업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무취업 규정으로 2013년부터 취업률 오를 것



2011년 2월 졸업생 기준으로 취업률과 대학진학률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학교에서 취업률보다는 대학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을 살펴보면 공군항공과학고 졸업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인천해사고와 부산해사고가 각각 79.41%와 75.56%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의 취업률은 30% 이하에 머물렀다. 반대로 대학진학률은 울산컴퓨터과학고 74.38%, 한국항만물류고 72.22%, 경북기계공업고 67.88%, 합덕제철고 67.57%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0년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면서 2011년 졸업생들의 경우 기존 특성화고로 입학한 학생들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졸업 후 3년간 의무취업’이란 의무규정이 없었던 점, 세분화된 전공 지식을 갖추는 데 마이스터고로 전환된 이후 1년이란 기간으론 부족했다는 점 등이 원인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을 익힌 고졸 우수인력들을 보다 많이 뽑으려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3년 이상 의무취업’ 규정 때문에 마이스터고 개교 이후 사실상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2013년부터는 취업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공항관제소와 항공정비 분야를 특성화한 공군항공과학고나 전력 관련 현장실습 위주로 교육을 하는 수도전기공고 등 특색 있는 커리큘럼을 갖춘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의 대기업 취업률은 해마다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마이스터고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학교마다 적성검사 등 자체 시험을 통해 ‘학생의 적성과 지원학과의 교육과정이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를 놓고 큰 그림을 그려볼 것”을 당부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