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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ㅂ의원, 저는 아닙니다 … 곤혹스러운 박지원

중앙일보 2012.01.11 00:00 종합 5면 지면보기
박지원
‘돈봉투 쓰나미’가 민주통합당에까지 확산되면서 당사자로 지목된 박지원 후보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민주 당권 레이스 쟁점된 돈봉투

 그는 9일 밤 트위터에 ‘민주당 전대 돈봉투 관련 ㅂ의원, 저는 아닙니다. 근거도 없는 음해는 안됩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10일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돈봉투와는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나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돈봉투 얘길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나와는 관계가 없다. 당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를 보더라도 ‘이런 얘기가 있더라’는 주장만 있지, 명확하게 입증된 사실은 없지 않느냐. 나도 스스로 살펴봤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선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일부에서 특정 후보를 지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며 “특히 영남권 지역위원장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민주통합당의) 자존심을 지켜왔는데 확인되지 않은 일로 그분들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당권경쟁에서도 돈봉투 파문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TV토론에서 당권주자들 전원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지만 대응법엔 온도 차가 느껴졌다.



 박지원 후보는 “당내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한 뒤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일(돈봉투 살포)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이미 이러한 구태정치가 발붙일 수 없도록 만들어졌는데 이런 말이 돌아 유감”이라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성근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돈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시민참여경선으로 완전히 막았다. 이런 제도개혁이 있기 전(민주당 시절) 그런 일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해 옛 민주당 출신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박용진 후보는 “(돈봉투 살포가) 정치관행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범죄다. 우리 당이 제대로 처리 안 하면 호랑이 같은 민심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출신들도 “용납할 수 없다. 만약 사실이면 법적 책임뿐 아니라 모든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한다”(김부겸 후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후보를) 퇴출해야 한다”(박영선 후보)고 고강도 대응을 주문했다. 문성근·이학영·박용진 후보 등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 3명은 토론에 앞서 공동성명을 내고 “현 지도부가 진상을 밝히지 못하더라도 닷새 뒤 선출될 새 지도부는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신홍 기자, 전주=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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