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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활로 찾는 대구 … 사절단 21차례 보낸다

중앙일보 2012.01.11 00:00 종합 24면 지면보기
사무용 의자 전문제조업체인 부호체어원(대구 달서구 대천동)의 김상원(36)이사는 요즘 신이 난다.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16일에는 체코의 바이어와 80만달러 어치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칠레의 바이어가 40만달러 어치를 주문했다. 이들 바이어는 모두 지난해 대구시 무역사절단(해외시장개척단)에 참가하면서 만났다. 시가 수출길을 열어 준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00억원(수출 720만달러)을 기록했고, 올해는 240억원(수출 1000만달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이사는 “혼자 힘으로 시장을 뚫기가 쉽지 않지만 시가 바이어를 섭외해 한 자리에 모아 주고 항공료와 통역사도 지원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시, 중기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박람회 홍보부스 설치도 34회

 대구시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시장 개척에 한몫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바이어를 소개하고 통역도 지원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보다 행사를 크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눈에 띄는 것은 무역사절단이다. 지난해 15회에서 올해는 21차례로 40% 늘려 파견한다. 3월에 태국·베트남·필리핀을 시작으로 11월 인도 등 매달 2∼3차례 세계 각국에 파견한다. 규모는 매회 수출 중소기업 10여 사다. 주요 수출품은 플라스틱재료·열연코일·곡물건조기·제빵기·혈당측정기·안경·섬유제품 등 다양하다. 참가업체로 선발되면 항공료를 최고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연 4회 참가를 허용한다. 가장 큰 이점은 현지에만 가면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시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도움을 받아 바이어를 초청하고 통역사도 지원한다. 업체는 숙식비와 항공료 일부만 부담하면 된다. 공동전시회도 지난해 30회에서 올해 34회로 늘어난다. 이는 기업들이 ‘대구관’이나 ‘대구경북관’에서 제품상담을 하는 형태다. 부스설치비와 통역이 지원된다. 각종 제품전시회에 참가하는 개별 업체의 지원 횟수도 지난해 136회에서 170차례로 늘린다. 참가업체에는 1회에 500만원, 연간 1000만원까지 전시관 설치비용을 지급한다.



 형식도 바꾸기로 했다. 예전에는 시장이나 경제통상국장 등이 참가기업을 인솔했다. 하지만 실무진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사무관(5급)이나 주무관(6급)이 무역사절단장을 맡는다. 참가 신청기간도 종전 2개월 전에서 3개월 전으로 앞당긴다. 전시회 참가 준비를 제대로 하자는 취지에서다. 공동전시회 참가 때는 섬유·전자·안경·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 제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알려 실적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종학 통상진흥팀장은 “해외마케팅 지원은 지방정부가 보증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규모에 따라 지원을 달리해 더 많은 기업이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올해는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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