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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최고 8.2% … 서민용 ‘착한 적금’ 쏟아져

중앙일보 2012.01.11 00:00 경제 4면 지면보기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적금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민의 목돈 마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상품이다.


기초수급자·소년소녀가장 대상
은행들 역마진 감수하고 출시

 10일 기업은행은 대표 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을 새롭게 바꾼 ‘신 서민섬김통장’을 출시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우대금리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소녀가장이 서민섬김통장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500만원까지 연 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준다. 1년 만기 시 연 7.6%, 3년 만기 시 연 8.2%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뱅킹과 기업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이 은행 개인고객부 황우용 차장은 “소외계층 우대금리로 인한 역마진을 은행이 감수하고 출시한 상품”이라며 “우대금리를 주는 소외계층의 범주는 앞으로 더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에게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서민에게 고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을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미소금융·새희망홀씨·햇살론 등 서민을 위한 대출 상품은 많은데 예·적금 상품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 국민은행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KB행복만들기적금’을 선보였다. 1년 만기에 연 7%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엔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소녀가장뿐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까지 포함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9일까지 가입자는 360명. 이 중 절반 정도가 기초생활수급자, 나머지는 결혼이민여성이다.



이 은행 수신부 이상수 팀장은 “처음엔 과연 이들이 얼마나 저축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다”며 “하지만 출시 이후 하루 10~20명씩 꾸준히 가입하고 있어 희망의 싹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 주택임차나 결혼, 입원, 입학 등의 이유로 중도해지해도 연 4%의 이자율을 적용해 준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말 선보인 ‘새희망적금’은 가입 대상이 더 넓다. 기초생활수급자뿐 아니라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가입하면 3년 만기에 연 6% 금리를 준다. 아직 81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지만 갈수록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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