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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의 역설 … 명태 밀수 1위

중앙일보 2012.01.11 00:00 경제 7면 지면보기
명태가 지난해 농수축산물 밀수 1위 품목으로 나타났다.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한반도 연근해에서 명태가 자취를 감춘 탓이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관의 눈을 피해 몰래 들여온 명태의 부정반입 적발액은 780억원에 달했다. 2010년 13억원의 60배에 달하는 수치다. 관세청 관계자는 “명태 어획량이 급감하자 불법 수입행위가 기승을 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780억원어치 적발

 1980년대만 해도 명태는 동해에서 가장 잘 잡히는 생선이었다. 1980년 명태 어획량은 9만6000t에 달했다. 하지만 1990년부터 급감해 최근 3년간 명태 어획량은 고작 연간 1t에 그쳤다. 원인은 수온 상승에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수온은 최근 41년간 1.31도가량 올랐다. 계절별로 여름철은 0.77도, 겨울철은 1.31도 올랐다. 이에 따라 차가운 물에서 사는 명태는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대신 청새치, 제비활치류 등 아열대 어종이 출몰하고 있다. 관세청은 여전히 명태에 대한 수요가 많아 밀수가 더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명태에 이어 부정수입이 많은 품목은 생강(38억원), 콩(23억원), 게·고추(각 21억원) 순이었다. 과거 밀수 1위 품목은 2008년과 2010년엔 고추, 2009년엔 호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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