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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치료장비 일부러 '시간 끌기'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2012.01.10 10:33
북한 의료진들. [사진=중앙포토]
북한 내에서 최고의 의료진을 갖췄다는 김정일이 왜 이른 아침부터 무리하게 열차를 탔는지, 또 왜 제대로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없었는지 등 김정일 사망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 가운데 북한 지도부의 늑장 대처로 김정일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요즘 중국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묘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김정일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증에 북한 당국이 즉각적으로 대처만 잘 했다면 사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일종의 ‘책임론’이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는 중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에서도 진작부터 김정일이 앓고 있는 협심증을 걱정하고 치료법을 모색 중이었지만, 협심증 치료를 위한 의료 장비 도입이 늦어지는 바람에 김정일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의료진들은 약 1년 전부터 협심증을 치료하는 첨단 의술인 풍선확장시술법을 중국 길림성의 한 병원에 와서 연수했으며, 시술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미국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북한 당국은 이 풍선확장시술 장비를 미국에 있는 한 종교 단체가 기부하는 형식으로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도에 시간을 끌었고 결국 김정일이 사망할 때까지 장비 도입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장비가 제때 도입돼 김정일이 풍선확장시술을 받았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러나 비단 장비 문제 하나 때문은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비를 사용해 시술을 하는 의료진의 수준도 관건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한 심장내과 전문의는 "혈관확장 시술은 장비가 있다 해도 고도의 숙련된 의술을 필요로 하는 매우 예민한 시술방식인데, 북한에 그런 시술이 가능한 숙련된 의사가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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