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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자궁경부암 백신은 온 가족 건강 위한 백신

중앙일보 2012.01.10 03:10 11면 지면보기
[사진=중앙포토]
새해를 맞아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예방 접종은 그 중에서도 질병을 직접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예방접종은 아이들만 하는 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성인들은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성인들의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 발병률이 높아져가고 있는 요즘 암 예방 백신은 성인에게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3명이 사망해 여성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자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래서 더욱 예방이 중요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피부 접촉으로 감염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이는 남녀가 일생에 한 번쯤은 감염될 수 있는 감기처럼 흔한 바이러스다. 대부분의 1~2년 사이 특별한 증상없이 자연 소멸하지만 그 중 일부가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HPV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바로 HPV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의 90%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 4가백신인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외음부암, 질암 등 다양한 HPV 관련 암은 물론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발병하는 생식기사마귀와 같은 외음부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2006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 124개국에서 접종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흔히 미혼 여성들이 접종하는 백신으로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성경험이 있는 만 24-45세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HPV 관련 질환을 91%까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접종할 수 있다. 남성이 접종할 경우 생식기사마귀, 항문암을 예방할 수 있고 여성에게로 HPV가 전달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어깨에 근육주사로 맞으며, 접종 시 가벼운 통증 외에는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최초 접종 후 각각 2개월, 6개월 후 접종해 총 6개월간 3차례 접종 하면 된다. 9세 이상의 남녀라면 누구나 접종할 수 있어 온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백신이 될 수 있다.



김형선 미즈나래여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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