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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아놓은 중국인 ‘의료 한류’에 매력

중앙일보 2012.01.10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김종섭
김종섭(57) KOTRA 상하이 무역관장은 “이젠 미국·유럽에 기대할 게 없다”며 “외환보유액 3조 달러에 매년 10%씩 성장하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는 떠오르는 중국과 이웃하고 있다”며 “소득이 급증하는 중국인들을 국내로 끌어들여 관광·쇼핑·의료 부문에서 돈을 더 쓰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관장은 1985년 홍콩무역관 시절부터 중화권과 연을 맺은 중국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상하이 무역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종섭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장

 -중국의 경제성장이 한국에 갖는 의미는.



 “중국은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이자 제2의 내수시장이다. 한국에서 중국에 투자 진출한 기업만 2만 개 이상이다. 금액으로 치면 300억 달러가 넘는다. 중국의 내수가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의 수출과 내수가 함께 살아난다. ”



 -이 기회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마침 중국이 국부(國富) 중심에서 인부(人富) 중심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정부에서 인민들의 소비를 진작시키려 임금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비력이 높아진 중국인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이들 중산층을 타깃으로 삼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



 -한국이 그만큼 중국사람들에게 매력적인가.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은 한류 같은 콘텐트 산업은 물론 부동산·의료·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이 많다. 요즘은 제주도의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크다. 중국 젊은이들은 하이난(海南)성보다 제주도가 가깝고 비용도 적게 든다며 신혼여행지로 많이 찾는다. 중국 사업가들이 제주도에 의료관광과 헬스산업에 투자를 원한다.”



 -요우커(遊客)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은.



 “중국사람들은 집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자녀교육과 의료시스템 때문이다. 이 나라의 공공의료시스템으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서비스 수준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관광 같은 서비스산업으로 이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 숙박시설과 통역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별취재팀=김종수·김영훈·채승기·김경희·이가혁 기자, JTBC 편성교양국다큐멘터리 ‘내·일’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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