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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흡연자는 인사상 불이익”

중앙일보 2012.01.10 00:00 경제 7면 지면보기
폐와 뇌가 망가진 모습 같은 금연광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현대오일뱅크 애연가들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회사에서 9일 흡연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모든 일터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했다. 지금까지는 지정 장소에서 제한적인 흡연을 허용했다. 앞으로는 흡연구역을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모든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도 출근길에 담배와 라이터를 갖고 일터에 들어갈 수 없다.


임직원 1800명 금연 서약 받기로
금연 보조제 구입하면 경비 지원

 이 회사는 우선 임직원 1800여 명과 가족 대표가 공동 서명한 금연 공동서약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그 이후 담배를 피우다 들키면 서면 경고는 물론이고 승진 및 직책 보임 제한, 해외주재원 선발 시 감점 부여 등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금연을 위한 ‘당근’도 제시했다. 서울 아산병원과 전국 보건소의 각종 금연 프로그램 참가를 지원하고, 금연 보조제나 의약품 구입에 필요한 경비도 모두 대준다. 또 임직원이 50만원을 자비로 회사에 내는 ‘금연펀드’를 신설했다. 금연에 성공하면 납입금과 동일한 액수를 더한 100만원을 ‘금연 축하금’으로 지급한다. 실패하면 납입금은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에 기부된다. 성공했는지는 1년 후 검강검진 시 혈중 니코틴 농도를 측정해 판별한다고 한다. 권오갑 사장은 “ 정유회사 직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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