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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 뒤 한우 붐 … 너무 많이 키워 값 폭락

중앙일보 2012.01.06 00:00 종합 6면 지면보기
소값이 폭락하면서 결국 한우 사육 농가가 하나둘씩 일손을 놓고 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1년 4분기 가축동향’에 따르면 2008년 말 17만6000가구였던 한우 농가 수는 이후 점점 줄어들어 지난해 말 15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0~12월에만 5000가구가 한우 사육업을 포기할 정도로 한우 사육 농가가 크게 줄고 있다.

 반면 사육하는 한우 마릿수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늘어났다. 한우 산지 가격은 2010년 이후 상승세가 꺾였지만 농촌에선 “한우를 키우면 돈 벌 수 있다”는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사육 한우 수가 지난해 6월 약 300만 마리(최대 적정 사육 수는 270만 마리)까지 증가한 것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유발 논란으로 한우는 ‘안전한 고급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인기가 올라갔다. 당시 ‘미국인이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 소를 먹게 돼 광우병에 걸린다’는 소문 등으로 한우의 인기가 치솟았다. 이 때문에 한때 판매량이 주춤해진 한우는 2009년 산지 가격이 마리당 445만원으로 전년보다 12.8%나 올랐다. 당시 추정 최대 사육량인 270만 마리를 넘어섰는데도 한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 또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2010년엔 마리당 평균 523만원까지 값이 뛰었고 한때 600만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한우 공급이 계속 늘면서 가격은 2011년 평균 마리당 332만원으로 폭락했다. 전년 대비 하락폭은 36.5%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중 한우 산지가격이 마리당 300만원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5일까지 집계한 올해 평균 한우 가격은 308만원까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 한우 공급량이 최소 20%는 줄어야 가격 폭락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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