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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파킹 맡겼더니 … 2억5000만원 외제차 몰고 줄행랑

중앙일보 2012.01.04 00:00 종합 20면 지면보기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식점에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주는 직원으로 일하다 고급 외제차를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 취업한 뒤 당일 오후 8시30분쯤 손님 김모(45)씨가 맡긴 2억5000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사진) 열쇠를 받아 차를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직후 대전, 전북 익산, 경북 구미 등 지방을 돌며 도주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차를 도색한 뒤 익산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 4개를 수시로 바꿔 달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17대를 이용하고 차량에 달린 내비게이션·하이패스·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모두 제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원광대 앞길에서는 일부러 속도위반을 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경찰이 도난 차량을 쫓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서울로 올라오기 전 경찰 수사를 지방에 집중시키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같은 달 29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다른 음식점에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위장 취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훔친 외제차를 중국으로 밀수출하려 했다는 박씨의 진술에 따라 밀수출업자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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