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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만원짜리 된장 … 손으로 껍질 골라낸 무안 콩 + 아홉 번 구운 신안 소금 + 담양 지하수

중앙일보 2012.01.04 00:00 경제 7면 지면보기
손으로 하나하나 껍질을 골라낸 전남 무안의 콩, 대나무에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아홉 번 구운 신안의 소금, 담양의 지하 150m에서 길어 올린 물.


CJ제일제당, 1000통 한정 생산

 CJ제일제당이 지난달 완성한 프리미엄 된장 ‘해가 찬 들녘 眞(진) 된장’(사진)의 재료다. 제품 개발부터 완성까지 꼭 5년이 걸렸으며 1000통 한정 생산했다. 굳이 가격을 따진다면 한 통(1㎏)에 30만원쯤 된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 그러나 잊혀져 가는 전통 장(醬)류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어서 판매하지 않고 보존할 계획이라고 한다.



 CJ제일제당은 명품 장류 복원 프로젝트를 2007년 시작했다. 우선 360년 내려온 비법을 지키고 있는 장흥 고(高)씨 가문의 며느리 기순도(62) 명인을 만났다. 재료는 물론 음력 동짓달 마지막 날에만 메주를 만든다는 전통까지 그대로 따랐다. 5억원을 들여서는 기 명인이 장을 담그는 황토방을 그대로 본떠 메주 발효실과 저온 창고를 만들었다. 3년간 숙성시킨 장맛은 기 명인도 인정했다.



 이 된장은 CJ제일제당 명품 장 시리즈의 첫 작품. 이 회사 식품사업부문 김태준 부사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고추장 같은 전통 장류를 하나하나 복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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