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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사람들 ⑥·끝 후계체제 확립 위한 양 날개

중앙일보 2011.12.30 03:00 종합 8면 지면보기
우동측(左), 김경옥(右)
김정은(27)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체제 보안과 당·군의 인사 장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동측(69)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과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역할이 주목받는 이유다.


주민 감시는 우동측 … 군부 감시는 김경옥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때 김 부위원장, 이영호 군총모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김정일 영구차를 호위한 우 제1부부장은 반당·반체제 사상범을 색출하는 일을 주로 한다. 2009년 4월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 제12기 1차 회의(4월 9일)에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됐다. 국가안전보위부 출신이 국방위원회에 들어간 것은 그가 처음이다. 또 김정일 위원장과 동갑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함께 다녔고, 김 위원장이 1964년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지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을 때도 똑같은 지도원의 역할을 맡아 김 위원장을 돕는 등 김정일과 일찌감치 인연을 맺었다. 국가안전보위부 부국장과 부부장을 거쳐 2009년부터 제1부부장을 맡았다.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잔뼈가 굵은 ‘공안통’이다.



 한때 우 제1부부장은 수하였던 류경 부부장 에게 밀리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류 부부장은 권력 실세들의 견제를 받아 올해 초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우동측은 류 부부장의 처형 이후 김정은과 장성택의 지지를 받아 국가안전보위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말했다.



 김경옥 제1부부장은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다. 당 지도부의 뜻에 따라 군 간부의 인사를 하고 그들의 감찰까지 맡아 신중한 처신을 한다고 한다. 몇 살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2008년 12월 29일자 노동신문에 김 위원장과 함께 국립교향악단 공연 관람 기사에 등장하기 전까지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9월 27일 김정은 부위원장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았다. 그 다음날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뽑혔고 이후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에 거의 빠지지 않고 따라다녔다.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국가안전보위부와 당 조직지도부는 김정은 권력을 ‘그림자 보좌’하는 곳이고 우동측과 김경옥은 김정은 후계체제 확립 시점과 맞물려 승진가도를 달린 점을 보면 이 두 사람이 앞으로 김정은 권력기반의 양 날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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