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수하며 3년치 논술 훑어” … “암기 7 : 문제풀이 3 내신 관리”

중앙일보 2011.12.28 03:30 Week& 1면 지면보기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합격생이 발표됐다. 올해는 특히 수시모집에서도 추가합격 제도가 도입되는 등 대입에서 차지하는 수시 비중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올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합격한 두 학생이 자신만의 합격비결을 전해왔다.


이렇게 대학 갔어요 정선아양·장대환군

최석호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 합격을 향한 ‘맞춤식’ 준비법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사진은 올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정선아(왼쪽)·장대환 학생. [김진원 기자]


논술 우수 정선아양=“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고도 수시에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낙방했습니다. 논술고사를 망쳤거든요. 체계적인 준비가 없었던 게 패인이었죠.”



한 번의 대입 실패를 경험하고 올해 성균관대 수시 2차 일반전형으로 글로벌경제학과에 합격한 정선아(19)양은 “지난해엔 학교에서 진행하는 논술 방과후수업을 들으며 고전을 읽은 게 전부여서 논술 답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논술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원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풀면서 대학별 출제 경향을 익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양은 재수를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논술 준비를 병행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지원을 염두에 둔 대학들의 논술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문제 3년치를 구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또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범답안과 채점교수들이 작성한 평가기준 등을 세밀하게 살폈다. “어떤 문제 유형이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글의 서두에 밝히는, 두괄식 문장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후 정양은 직접 논술답안을 작성하면서 실전훈련에 돌입했다. 제시문을 읽을 때는 단락별 핵심 내용을 1~2줄 정도로 요약하는 습관을 들였고, 같은 문제도 2~3차례 반복해 풀었다. 그는 “단락별 주제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요약형 문제를 풀 때 어떤 내용을 글의 서두에 올려야 할지 빨리 파악할 수 있다”며 “자신이 작성한 논술답안을 첨삭받는 과정을 통해 답안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다시 써보면서 글의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말했다.



내신 우수 장대환군=경희대 수시 1차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간호학과에 합격한 장대환(경기 능곡고 3)군. 그의 고교시절 학생부 교과성적 평균은 1.28등급이다. 월등한 내신 성적 덕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면제받았다. 장군은 합격비결로 “시험 기간 3주 전부터 치밀하게 세운 학습계획표”를 꼽았다.



“‘하루 2과목씩 공부한다’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취약과목인 수학과 암기해야 할 게 많은 한국근현대사, 경제 등의 과목을 우선 배치한 뒤 나머지 과목을 첨가하는 방식이었죠.” 중학교 시절 외국어고를 준비하면서 수학 공부에 손을 놓았던 터라 기본 개념이 취약했던 수학은 일주일에 5일 정도를 집중 투자했고, 지도 활용이 중요한 한국근현대사와 한국지리는 같은 날 배치해 연계학습 했다.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들어간 1주차에는 과목별 정리 노트를 만들면서 핵심 개념을 익힌 뒤 2주차에는 개념 암기와 문제풀이를 7대 3 비율로 조정했다. 마지막 3주차엔 문제풀이 위주로 학습하면서 틀린 문제와 관련한 개념만 따로 모아 외웠다. 그는 “영어 교과서 본문을 읽으면서 녹음한 뒤 등·하교 시간 동안 반복해 들었다”며 “수학은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적어도 6~7권의 문제집을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차지원 전략도 합격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2학년 1학기 때 간호학과 진학을 목표로 했어요. 막상 이과반으로 옮기려고 하니 수학에 대한 불안감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대부분 대학의 간호학과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는 정보를 수집한 뒤 일찌감치 교차지원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