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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3D TV·LTE … 다시 1등 노린다

중앙일보 2011.12.28 03:20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LG그룹은 올해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전략제품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려면 주력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편광안경방식(FPR) 3D TV와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3D TV 비교 평가에서 LG의 FPR 방식 3D TV에 최고점을 줬다. 이 제품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합작품이다. 배터리를 빼고 더욱 가볍게 만든 3D 안경을 통해 기존 셔터방식 3D TV가 가진 ‘무거운 안경’이란 단점을 극복했다. 북미·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는 FPR 3D 패널이 3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FPR 3D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LCD 패널의 선전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과 10월 연속으로 대형(9.1인치 이상) LC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LG전자 역시 지난 3분기 95만 대의 3D TV를 판매해 일본 소니(75만 대)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단숨에 3D TV 세계 2위에 올랐다. 단일 모델로는 국내 LTE 휴대전화 중 가장 많이 개통된 ‘옵티머스 LTE’ 역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LG전자는 전 세계 LTE 특허의 4분의 1가량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관련 기술에 강점이 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에 고화질(HD)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옵티머스 LTE의 성공을 이끌었다.



지난 2월 서울 양재동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시네마 3D 스마트 TV가 새롭게 선보였다. 시네마 3D 스마트 TV는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FPR) 기술을 적용해 눈이 편안하고, 3D 안경이 가볍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생활용품·화장품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LG화학은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섬유유연제 샤프란과 여성용품 바디피트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소매가 기준)을 돌파하면서, 테크·엘라스틴·페리오 등과 함께 1000억원대 브랜드를 모두 5개 보유하게 됐다. 특히 섬유유연제 샤프란은 티슈 형태 제품과 10배 농축 제품이 히트하면서 전년 대비 35%가량 성장해 업계 1위 제품이 됐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LG상사가 단연 돋보였다. LG상사는 현재 21개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 5월엔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칠레 석유 광구 지분 10%를 인수했고, 10월엔 아르헨티나 석유회사가 가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총 20%의 지분을 확보했다. 직접 운영 중인 광구도 5개에 달한다.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올해 LG상사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을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3D TV·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정면 승부해 시장을 재편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엔 주도권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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