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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컷오프 1위 한명숙 … 문성근·박지원 넘버2 각축

중앙일보 2011.12.28 00:00 종합 5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출마자가 27일 국회에서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을 마친 후 손을 잡고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명숙·이학영·이인영·이강래·박영선 후보, 이용선 공동대표, 홍재형 당 선관위원장, 문성근·박지원·김부겸 후보.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의 ‘컷오프(예비경선)’가 끝난 지 하루 뒤인 27일. 각 당권주자 캠프에는 ‘특명’이 내려졌다. “26일 치러진 예비경선 순위를 파악하라”는 것이었다.

당권주자 9인 캠프의 판세 진단
김부겸·박영선·이인영·이학영 중간



 현재 성적표를 아는 사람은 홍재형 국회부의장(당 선거관리위원장)과 양춘승 부위원장, 예비경선을 참관했던 중앙선관위 직원 3명뿐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컷오프 결과의 ‘공개 불가’를 원칙으로 정해 놓았다. 본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자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은 각 캠프에선 자체 표분석과 정보 라인을 가동해 ‘가채점’을 매기고 있다. 중앙일보가 각 캠프의 주장을 종합한 결과 거의 모든 캠프에서 “한명숙 후보가 최고 득표자”라는 데 이의가 없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옛 민주당 표와 시민통합당 표가 고루 우리 쪽에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위부터는 의견이 분분했다. 박지원 후보 측과 문성근 후보 측은 서로 자신이 2위이고, 상대방이 3위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근은 “우리가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고 주장했고, 문 후보 측은 “1인 3표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문 후보가 2위이고, 박 후보가 3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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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신들이 2위라고 주장하는 곳은 또 있다. 이인영 후보 측은 “시민사회 쪽 표를 꽤 많이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2위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후보 측도 “현장 분위기와 주변 여론조사를 통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진영 쪽에선 두 사람뿐 아니라 김부겸·박영선 후보까지 포함한 4명의 표가 엇비슷하게 나왔을 것으로 관측하는 이가 많았다. 각 캠프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체로 3강(한명숙·박지원·문성근), 4중(김부겸·박영선·이인영·이학영), 2약(이강래·박용진)의 구도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후보들의 컷오프 결과에 따라 대부분 상임고문단에 포진한 민주통합당 차기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고문은 문성근·이학영·박용진 등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 3명을 본선에 진출시켜 안도했고, 손학규 고문도 이인영·김부겸 후보 등 간접적으로 지원한 후보가 모두 통과돼 한숨을 돌렸다.



한명숙 후보를 적극 지지했던 정세균 고문은 또 다른 지원 대상이었던 신기남 후보가 탈락해 반타작에 그쳤다. 정동영 고문은 강력하게 밀었던 이종걸 후보가 탈락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측근인 김기식 후보가 탈락해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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