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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북 파병설에 증시 ‘5분 패닉’

중앙일보 2011.12.28 00:00 경제 1면 지면보기
국내 증시가 루머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낸 하루였다. 근거도 없는 북한 관련 루머에 지수가 급락했고, 헛소문으로 판명 난 후에도 놀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지 못해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마켓 애널리스트는 “각종 루머로 지수가 급락한 이후 연기금의 방어로 겨우 지수를 일부 되돌려놨다”며 “북한 루머에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고 말했다.


51p 급락 … 1분 뒤 30p 회복
미확인 루머에 코스피 출렁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과 비슷한 지수대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오전 10시35분쯤 중국의 북한 파병설과 주둔설 등의 루머가 증권가에 돌기 시작하면서 오전 10시40분엔 전날보다 2.33% 빠진 1813.48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장중 고점(1864.71)보다 5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특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이 선물과 현물을 대량으로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수는 이후 1분만에 다시 3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일부에서는 루머를 이용해 특정 세력이 시장을 흔든 것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투기세력이 이용한 게 아닌가 싶다” 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단순한 주문실수 가능성을 언급한다.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주문을 ‘현물매도 선물매도’로 주문하면서 낙폭이 커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는 “연말에 수급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작은 주문 실수에도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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