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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약값 인하 후폭풍 대비 … 다국적 제약사들 ‘구조조정 중’

중앙일보 2011.12.28 00:00 경제 6면 지면보기
내년 4월부터 정부의 약가 인하 제도로 약값이 평균 20% 떨어진다. 소비자인 환자들의 약값 부담은 상대적으로 가벼워지지만 제약사들은 벌써부터 죽을 맛이다. 당장 내년부터 매출 급감을 예상한 제약사들이 ‘사람 줄이기’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한국법인이 희망퇴직이라는 형식을 빌려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중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복제약인 제네릭에 비해 약가인하 폭이 더 큰 편이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약값 20%↓ 매출급감 우려
내근직 대상 희망퇴직 실시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사노피파스퇴르·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조기퇴직 지원프로그램(ERP)을 실시한 뒤 최근 마무리지었다. 주로 내근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영업부서는 제외했다. GSK코리아 또한 내근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전체 임직원 70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퇴직 보상금은 최소 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아직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제약협회는 “일괄 약가인하가 진행되면 매출 급감으로 제약산업을 위축시켜 8만 제약인 중 2만 명에 대한 대규모 실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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