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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소비자행동적 관점에서 다이어트 잘하는 법

중앙일보 2011.12.27 04:06 11면
김영조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꼴로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 한다. 문제는 비만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 청소년 비만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은 여러 성인병의 원인으로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한 방송사의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주목을 끄는 이유도 그 심각성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서도 신년 혹은 매달, 매주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다이어트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운동, 식이요법 등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필자는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를 잘 할 수 있을지를 소비자행동적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감량 목표(goal)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올해 혹은 이달에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막연한 다이어트 계획보다는 올해 혹은 이달에 감량하려는 구체적인 숫자를 설정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행동의지가 강해 목표에 지속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구체적인 감량 목표를 설정하면 주위의 충동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게 된다.



[일러스트=박소정]
다음으로, 어떻게(how)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가에 포커스를 두느냐, 왜(why)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가에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석수준이론(Construal Level Theory: CLT)에 의하면, 소비자가 의사결정을 할 때 시간적 거리에 따라 의사결정을 달리하는데 단기적인(near) 경우, 방법적 측면(어떻게, how)에 포커스를 두고 장기적인(distant) 경우 중심적인 목표(왜, why)에 포커스를 두고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다이어트 계획일 경우 왜(why)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가에 포커스를 두고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반면 단기적인 다이어트 계획일 경우 방법적 측면 즉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할 것인지에 대해 포커스를 두고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장기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할 때는 ‘예쁜 몸매를 가지기 위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등 다이어트를 하는 주된 목표에 포커스를 두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하고 단기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할 때는 ‘운동으로’, ‘식이요법으로’ 등 방법적 측면에 포커스를 두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유의할 점은 특히 단기적인 다이어트의 경우 구체적인 감량목표를 설정하되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서는 구체적인 감량 목표를 설정하되 자신에 맞는 적정한 감량 목표를 설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할 것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언급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서바이벌 특성상 감량 정도에 따라 탈락자와 비 탈락자를 가리지만 만약 이런 단기적인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인 감량 목표를 제시하고 참가자에 맞는 다이어트의 방법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더 많은 참가자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조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일러스트=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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