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명숙·문성근 선두권 … 시민통합 출신 3명 진출

중앙일보 2011.12.27 01:29 종합 3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가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래·박용진·문성근·이학영·박영선·김부겸·한명숙·박지원·이인영 후보. 민주통합당은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종택 기자]


민주통합당 1기 지도부를 구성할 당권주자 9명이 추려졌다.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컷오프)에서다. 민주당 출신으론 한명숙·박지원·김부겸·이인영·박영선·이강래 후보가, 시민통합당에선 문성근·이학영·박용진 후보가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걸·우제창·신기남·김태랑·김영술 후보(이상 민주당)와 김기식 후보(시민통합당)는 탈락했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9명 통과



 이날 후보별 득표수와 등수는 비공개 원칙에 따라 공표되지 않았다. 본선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본선 진출자들의 면면을 보면 민주통합당의 세력판도는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시각이다.



 우선 노무현계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한명숙·문성근 후보 진영이 1·2 순위표를 주고 받으면서 수위권을 차지했다는 관측이 많다. 선거 전부터 선두권을 형성한 한 후보는 노무현계가 주축인 시민통합당 출신은 물론 문희상·원혜영 의원 등 민주당 중진 그룹과 손학규 전 대표 측의 지지까지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후보는 첫 전당대회 도전이지만 다크호스로서 손색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시민통합당 출신들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도 특징이다. 3명의 후보를 2라운드에 진출시켰다. 시민통합당은 국회의원 한 명 없이 의석 87석을 가진 민주당과 합당했다. 당 관계자는 “시민통합당 출신 중앙위원 300명이 똘똘 뭉쳐 1인3표제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진보신당 출신의 박용진 후보는 컷오프의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영남벨트 강화론도 당심을 흔들었다. 내년 총선에서 각각 부산 북·강서을, 대구 출마를 선언한 문성근·김부겸 후보의 선전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남권 공략 없인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하다는 인식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박영선 후보도 경선 레이스 막판에 참가했지만 선전했다. 통합과정에서 수세에 몰렸던 호남세력은 박지원·이강래 후보를 나란히 본선에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대교체론’은 울림이 다소 적었다. 이인영 후보만 살아남아서다. 수도권 3선인 이종걸 후보와 열리우리당 의장을 지낸 신기남 후보의 낙선도 다소 의외다. 각각 지지기반이 탄탄한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의 측면지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인영·김부겸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켜 저력을 보였다. 이들 후보 9명은 2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갖는 전국순회일정에 돌입한다.



글=양원보·김경진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