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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딸 이양희, 벤처 1세대 조현정 … 박근혜 체제 합류한 비대위원들

중앙일보 2011.12.27 01:28 종합 3면 지면보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모가 26일 드러났다. 비대위원에 발탁된 인사들은 개혁 성향의 정치인 출신에서부터 젊은 벤처 기업가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력이 돋보인다. 박근혜 위원장은 당 바깥 인사들에 대해서는 직접 전화를 걸거나 사람을 보내는 등 영입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당 한 관계자는 “막상 면면이 드러나고 보니 박 위원장이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박 위원장이 일면식도 없는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을 보고 주변에선 박 위원장이 거의 ‘맨 땅에 헤딩’ 하듯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연소(26)인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2007년 교육 자원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www.edushare.kr)’을 열었다.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무료 과외를 제공하는 단체로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는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창업 했다. 박 위원장의 평소 행보에 비해선 ‘깜짝’ 선택인 셈이다.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 관료를 지낸 인연으로 오랫동안 박 위원장에게 정책 조언을 해온 인사다. 당 관계자는 26일 “최근 김 전 수석이 박 위원장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안 원장과도 연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창조적 파괴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한국경영학회 회장, 한국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등을 지낸 경영학자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관장과 희망제작소 이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외이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도 펼쳐왔다.



 이상돈 교수는 대표적 보수 논객이면서도 ‘4대 강 사업 반대 국민소송단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와 각을 세워 왔다.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아동 권리 전문가다. 2003년 처음으로 유엔 아동권리위 위원에 선출된 이 교수는 부위원장(2005년)·위원장(2007년)을 지냈고, 2008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2차 아동권리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출됐다. 7선 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장녀다.



 벤처 1세대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 비대위에 계파 없는 일반 국민으로 구성되면 달라지지 않을까요“란 말을 적기도 했다.



김세연 의원은 민정당·한나라당 5선의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한나라당 최연소(39세) 의원이다.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 21’의 간사를 맡아 그동안 당 쇄신 운동에 앞장서왔다. 주광덕 의원 역시 같은 민본 21 소속이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당 대변인에 ‘민본 21’ 소속 황영철 의원을 발탁했다.



정효식·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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