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덕유산 훼손 우려”
국유림 사용허가 결국 못받아
전북도와 무주군은 201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삼봉산(무풍면)· 조항산(부남면) 일대에 총 34.7㎿ 규모의 풍력발전기 21기를 건립하기 위해 사전 환경성 검토를 마치고 산림청과 국유림 사용허가 문제를 협의해 왔다.
그러나 서부지방산림청은 “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정 지역은 덕유산국립공원·백두대간보호구역 등이 인접해 있으며, 이 사업을 할 경우 대규모 산림 훼손이 불가피하고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심각한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산사태 등 재해 위험과 수원 함양 및 수질 보전 기능 저해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발전기 소음 발생으로 주민 정서와 안정을 해칠 우려가 커 민원이 제기되는 점도 국유림 사용허가 협의 불가의 이유로 들었다.
무주 풍력발전단지는 지난해 7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민의 반발과 국유림 사용 협의 지연으로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초 24기(40㎿)로 예정됐던 사업 규모가 21기(34.7㎿)로 축소됐다.
장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