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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중앙일보 그린랭킹] 그래, 그린

중앙일보 2011.12.27 00:18 종합 1면 지면보기
웅진코웨이가 국내 100대 상장사 중 ‘그린랭킹(친환경 순위)’ 1위(총점 70.81)에 올랐다. 2위는 삼성전자(70.75), 3위는 현대건설(70.73)이 차지했다. 그린랭킹은 기업이 얼마나 친환경 경영을 했는지를 항목별로 점수화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26일 기업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에프앤가이드와 중앙일보는 국내 처음으로 기업의 그린랭킹을 선정, 발표했다. 포스코(24위)와 현대자동차(23위)는 친환경 경영 성과가 뛰어났지만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업종 특성상 종합 순위에선 20위 밖으로 밀렸다. 그러나 같은 업종끼리 비교한 업종별 순위에서는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린은 미래다 중앙일보, 국내 100대 기업 그린랭킹 첫 발표
그린은 돈이다 상위 24곳 주가, 코스피 평균보다 5%P 더 올라

 서스틴베스트는 네덜란드 기업평가사 서스테널리틱스의 ‘그린랭킹’ 평가 모델에 대한 국내 독점권을 가진 회사다. 서스테널리틱스는 뉴스위크와 함께 매년 글로벌 500대 기업 그린랭킹을 선정, 발표한다. 서스테널리틱스의 마이클 잔츠 최고경영자는 “그린랭킹은 단순한 기업 순위표가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를 바꿔놓을 혁신적 도구”라며 “기업들이 환경에 투자할지를 결정할 때 그린랭킹이 큰 자극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린기업의 상품은 곧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내 그린랭킹 평가는 ▶경영진의 친환경 경영 의지(친환경 기술력 등 포함) ▶오염 물질 배출 규모 ▶환경 관련 정보 공개 등 크게 3개 항목을 종합해 평가했다.



 그린랭킹 상위 24개사(12개 업종별 각 상위 2개)는 하위 24개사(업종별 각 하위 2개)보다 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사와 하위사의 지난 2년간(2010년 1월 4일~2011년 12월 23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상위 24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16.17%)은 하위 24개사(3.36%)에 비해 12.8%포인트 높았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96%)과 비교해도 5.2%포인트 높은 것이다. NH자산운용의 사회적책임(SRI)펀드 담당 오현정 부장은 “친환경 기업은 미래에 발생할 비용을 미리 관리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런 기업은 투자자에게 좋은 인식을 주기 때문에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흐름도 비슷하다. 뉴스위크의 글로벌 500대 기업 그린랭킹 상위 100개사의 평균 주가는 지난 2년간 미 뉴욕 S&P500 지수 대비 4.8%포인트 더 올랐다. 이런 추세를 꿰뚫고 있던 GE의 제프리 이멀트 회장은 5년 전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면서 “환경은 돈(Green is green:미 달러 지폐 색이 녹색이라는 데서 착안한 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친환경은 이미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가 됐다. KAIST 박광우 녹색금융 MBA 책임교수는 “내년부터 4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2015년부터는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다”며 “환경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안혜리·한애란 기자



◆ 그린랭킹=기업의 환경 경쟁력에 대한 종합 평가. 뉴스위크는 2009년부터 글로벌 500대 기업의 그린랭킹을 발표했다. 중앙일보는 기업 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에프앤가이드와 손잡고 올해 국내선 처음으로 한국 100대 기업의 그린랭킹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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