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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계약직 모두 정규직화

중앙일보 2011.12.27 00:10 경제 1면 지면보기
이재현 회장
내년부터 CJ그룹 계약직 사원 600여 명이 정규직으로 바뀐다. 계열사 장기근속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은 학비를 지원받는다. 신입사원 취업희망자는 자신의 학력을 따져볼 필요가 없다.


청년 일자리 대책 발표

 CJ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 일자리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이는 이재현(51) CJ 회장이 “일자리 감소, 양극화 심화, 세대 간 갈등으로 대표되는 최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이달 5~10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2012년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선 안 된다. 특히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나 기업인은 사업을 잘하는 것이 국가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이 개념은 진화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시스템을 만드는 시대적 요구를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 지시에 따라 CJ그룹은 다양한 방안을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계약직 사원 전체에 해당하는 600여 명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바꾼다. 내년부터 계약이 만료되는 순서대로 이들을 정규직화한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을 위해 일한 계약직을 우선 배려한다는 차원이다. 향후 그룹 내 계약직을 완전히 없앨 순 없겠지만 고용의 질을 우선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취업 문제와 관련한 기업의 책임도 강조했다. “청년 실업으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데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학력과 상관 없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제도가 마련된다. 평소 이 회장은 “CJ에 입사하는 데 스펙(학력·경력 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정직·열정·창의가 있어야 한다. 끼와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이 언제든 도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택배 기사, 아르바이트생도 챙긴다. 그룹 협력사업자 중 취약 계층에 속한다고 판단한 택배 기사를 위한 지원 대책이 내년에 나온다. CJ GLS 관계자는 “현재 택배 기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열사인 영화관 CGV, 패밀리레스토랑 VIPS, 베이커리 뚜레쥬르에서 장기 근속한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과거엔 수출형 제조업이 성장과 고용 증대를 주도했지만 이젠 내수 산업이 그 역할을 한다”며 “CJ의 콘텐트·서비스 사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만큼 그들의 꿈을 실현할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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