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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 이륙 6개월, 탑승객 40만 명 돌파

중앙일보 2011.12.27 00:10 경제 6면 지면보기
지난달 초 미국 뉴욕 출장을 다녀온 김한규(41)씨는 출국을 당초 계획보다 하루 미뤘다. ‘A380’(사진) 기종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탑승하고 보니 일정 늦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가급적 A380 스케줄에 맞춰 출장이나 여행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석 승객 41% 급증

 대한항공이 지난 6월 도입한 A380이 ‘순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모두 5대의 A380을 들여와 도쿄·홍콩(6월), 뉴욕(8월), 파리(9월), LA(10월) 5개 노선에서 순차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6개월간 A380기 5대가 태운 승객은 40만9명, 훑고 간 하늘길은 지구 둘레의 150바퀴에 이르는 592만8000여㎞였다. 노선별 승객 수는 첫째로 문을 연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이 14만1770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12만90명), 뉴욕(8만5771명) 순이었다.



 A380은 특히 장거리 노선에서 ’고급화‘를 불러왔다.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 승객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 뉴욕·파리·LA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비즈니스석 승객이 1만9500여 명이었지만 2층 전체를 비즈니스석으로 꾸민 A380을 운항한 올해엔 2만7600여 명으로 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등석(30%)과 일반석(18%)의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뉴욕 노선의 경우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의 탑승률이 각각 87%와 77%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한항공은 A380의 비즈니스석은 등받이가 180도 젖혀져 편한 데다 바 라운지 등 전용 휴식공간을 갖춰 지루하지 않은 비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A380 일반석의 앞뒤 간격도 타 항공사에 비해 최대 7.6㎝ 더 길다.



 요즘 들어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는 A380 시승기가 올라오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시승기 문화가 A380 도입 이후 항공업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여섯 번째 A380을 들여와 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5년부터는 A380을 이용하는 승객이 연간 300만 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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