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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고르기 어렵지 않아요 … ‘수출펀드’가 대안이죠

중앙일보 2011.12.27 00:10 경제 9면 지면보기
직장인 이모(39)씨는 3년 전 두 아이 이름으로 가입했던 적립식 ‘목돈 만들기형’ 펀드 수익률을 확인해보고 크게 놀랐다. 3년간 매달 꼬박 30만원씩 부었는데 누적 수익률이 고작 0.4%였던 것이다. 화가 난 그는 우선 돈이 더 들어가지 않도록 자동이체부터 중단시켰다. 이어 당장 해지하려 했으나, 순간 멈칫했다. 이 돈을 찾아 다시 어디에 넣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기 때문이다.


수익률 공들이는 각사 대표 펀드
‘다이와 미래에셋 한국 셀렉트’등
해외로 수출된 펀드 꾸준한 성과

 ‘재테크 대흉년’을 맞아 펀드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씨와 같이 펀드를 갈아타거나, 여윳돈이 생겨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데 어떤 펀드를 택해야 할지 난감한 이들에게 이른바 ‘수출되는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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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운용사는 앞다투어 토종 펀드의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찌감치 일본에서 ‘다이와 미래에셋 한국 셀렉트 펀드’를 판매했고, 신한 BNP파리바 자산운용이 ‘파베스트 코리아’ 펀드를 유럽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이 밖에 NH-CA 자산운용, 교보악사 자산운용, 하나UBS 자산운용이 일본과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한국산 펀드를 팔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수출되고 있거나 수출이 추진되고 있는 후보 펀드는 10여 개다.



 이런 펀드는 대부분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각사의 간판 상품이다. 운용사들은 이런 대표 펀드일수록 수익률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수출 펀드 또는 그 유사 펀드를 골라 투자하면 적어도 크게 실패할 확률은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 수출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4~4.67%로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2126개의 평균 수익률 0.81%보다 대부분 나았다. 1년 수익률도 같은 기간의 코스피200지수 하락률 -10.46%에 비해 선방했다. 다만 시장이 오를 때 1.5배 이상 오르도록 설계된 인덱스형 펀드인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는 최근 시장 하락에 따라 손실도 컸다.



 3년간 투자했지만 수익률이 0.4%에 불과한 이씨의 경우 ‘좋은 아침 희망’ 펀드에 투자했다면 같은 기간 93%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 펀드는 신한 BNP파리바가 유럽에 수출하는 ‘파베스트 코리아’의 쌍둥이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유형 중 규모가 가장 큰(상장지수펀드(ETF) 제외) ‘교보악사 파워인덱스 주식’도 3년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74.7%가 된다.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면서 약간의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최근 몇 년간 인기가 높았다. 이 기간 코스피 200지수는 56.8% 올랐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배성진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등락이 있기는 했지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국내 주식시장은 어쨌든 오른 반면, 3년 동안 꾸준히 수익을 낸 펀드는 극히 드물다”며 “공교롭게도 운용사가 해외로 들고 나간(나가려는) 펀드는 대부분 꾸준한 성과가 난, 변동성을 견디는 좋은 펀드”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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