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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00대 기업 그린랭킹 발표 … 업종별 1위 들여다보니

중앙일보 2011.12.27 00:00 종합 16면 지면보기
롯데쇼핑은 친환경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고 녹색구매에 적극 참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친환경 식물공장 ‘행복가든’도 운영 중이다. [변선구 기자]


그린랭킹 업종별 1위 기업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1위 기업들은 경쟁 기업보다 한 발 더 빠르게 환경 이슈에 대비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보다 뛰어난 친환경 기술과 상품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의 환경 경영 의지가 뚜렷한 것도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음식물쓰레기 난방기술 개발한 현대건설
옥수수로 플라스틱 만드는 SK케미칼
녹색 금융상품 출시한 KB금융



 중앙일보·서스틴베스트·에프앤가이드 선정 그린랭킹 종합 1위인 웅진코웨이는 이런 특성을 골고루 갖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IT)나 3위 현대건설(건설 및 기타 산업재)도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롯데쇼핑(비자 및 상업서비스), KT(통신), KB금융(금융), 포스코(금속), SK케미칼(화학) 등이 업종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유해물질과 폐기물 처리 등에서 글로벌 환경기준 이상으로 강한 친환경 정책을 운용 중이다. 오염물질 배출도 법정 허용 기준의 절반 이하로 줄이도록 내부 규정을 강화했다. 이 회사 CS환경센터 박상범 전무는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해 2013년부터는 아예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사업장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삼성전자는 2011년 뉴스위크 선정 글로벌 500대 그린랭킹에서 2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종합 순위는 크게 밀렸지만 포스코도 비슷하다.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업종의 특성상 이번 종합순위는 20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업종별 순위에선 2위 현대제철을 큰 점수(9.06) 차이로 따돌렸다. 포스코 역시 글로벌 500대 기업 그린랭킹에서 274위에 선정됐다. 경영진의 친환경 경영의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평이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틈날 때마다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은 친환경 경영”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공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친환경 제품에 성과를 내고 있다. 친환경 자체 브랜드인 에코스마일 상품을 개발·판매 중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영농팀을 만들어 농산물 생산에서부터 포장까지 친환경으로 관리하고 있다. 롯데쇼핑 김종인 전략본부장은 “녹색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의 생산·판매 확대가 유통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경영진의 친환경 경영 의지가 전해져 조직 내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경우다. KB국민은행은 이미 2009년부터 녹색금융사업부를 만들어 녹색상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 KB국민은행 녹색금융사업부 김재열 본부장은 “사무실을 에너지 배출이 적은 그린오피스로 점차 바꿔나가는 것은 물론 녹색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회사일수록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그린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건설은 음식물쓰레기로 난방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고 축산분뇨로 난방하는 시설도 만들었다. 또 2010년엔 녹색구매표준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자재 구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납품업체에까지 친환경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 이종호 연구개발본부장은 “무탄소 아스팔트나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에 폐목재를 사용하는 그린보일러를 건설해 화석연료의 22%를 대체했다. SK케미칼 김창근 부회장은 “유해물질 배출이 많은 기존의 화학산업을 친환경 제조공정을 바탕으로 한 녹색 소재산업으로 재편했다”고 말했다. 생산공정뿐 아니라 만들어내는 상품도 친환경적이다.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증받은 플라스틱 소재 ‘에코젠’이 대표적이다. 옥수수·밀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로 만든 세계 최초의 친환경 고내열 투명 플라스틱이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유해물질 비스페놀A가 없어 식품용 밀폐 용기와 화장품 용기는 물론 드럼세탁기의 투명창으로 사용된다.



안혜리 기자



※자세한 항목별 순위는 www.joonga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린랭킹 최종 순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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