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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나무 표면에 글자 쓴 목간 … 적외선 판독, 사전 펴냈다

중앙일보 2011.12.27 00:00 종합 25면 지면보기
종이가 귀한 시절엔 나무를 평평히 다듬어 글씨를 썼다. 글자가 적힌 면을 칼로 깎아내 지우면 새로운 내용을 적을 수 있었으니 몇 번이고 활용될 수 있었다. 그런 문자 유물을 목간(木簡)이라고 한다.



 삼국시대에 애용된 목간은 그러나 이두식 표현, 구결(口訣·한문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우리말식 표현), 부호나 기호 등이 뒤섞여 한자를 안다고 해도 쉽게 해석하기 어렵다. 국내 최대 목간 출토지인 경남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를 맡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은 목간 자료를 집대성하고 이를 풀어낸 『목간자전(木簡字典)』을 발간했다. 국내 22개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 491점의 자료를 모았다. 적외선 사진을 찍어 눈에 보이지 않는 글자까지 재판독해 분석했다.(사진)



 우선 목간의 글씨를 중국 최대 옥편인 『강희자전(康熙字典)』의 순서에 맞춰 한 글자씩 분리해 시대별로 배치했다. 시대에 따른 글씨체의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석이 어려운 글자, 수결(手決·서명), 인장과 낙인 등도 모두 수록했다. 연구소는 목간연구센터 홈페이지를 내년 2월중 열고 목간DB와 함께 『목간자전』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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