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시아 재벌의 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딸에게 1000억 아파트 사줘

온라인 중앙일보 2011.12.22 14:41
뉴욕에 1000억원짜리 집을 자가 소유한 22살 예카테리나가 승마를 배우고 있다. [출처=뉴욕포스트]




22살의 대학생에게 자기 명의의 아파트는 `언감생심`이다. 재벌 아빠를 뒀다면 얘기가 다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1000억원 아파트를 사 준 통 큰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미모의 러시아 상속자가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웨스트 15번지에 8800만 달러(1000억원)의 아파트를 얻어 뉴욕 아파트 매매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아버지 드미트리 [출처=뉴욕포스트]
95억 달러(약 11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러시아 재벌 드미트리 리볼로브레브(43)는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는 딸 예카테리나(22)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 씨티그룹 전 회장 샌포드 웨일이 살던 626m²(약 189평)의 집으로 10개의 방에 넓은 테라스가 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처럼 창문을 통해 방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천장은 높게 설치했다. 뉴욕의 심장 센트럴 파크가 한 눈에 내다보이고 자체 갤러리와 서재, 7개의 칸막이가 있는 드레스룸이 있다.



이 집은 딸이 거주하는 곳도 아니다. 딸은 뉴욕에 잠깐 여행할 때만 이 집을 이용할 예정이다. 러시아 태생인 예카테리나는 15년간 스위스·모나코 등에서 공주처럼 자랐다.



언론들은 딸에게 줄 목적으로 이 집을 사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드미트리가 23년간 결혼했던 부인 엘레나(43)와 최근 이혼했기 때문이다. 엘레나는 최근 불륜 등으로 남편을 고소했다. 위자료로 35억 달러를 청구했다. 때문에 드미트리가 부인에게 위자료를 적게 주려고 딸 명의로 이 아파트를 샀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뉴욕센트럴 파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1000억원짜리 집의 풍경 [출처=뉴욕포스트]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집값이 비싼 뉴욕에서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의 주택 매매 최고가 기록은 5300만 달러였다. 2006년 투자 은행가인 크리스토퍼 플라우어가 `하크니스 메종`이라는 주택을 샀을 때 지불한 가격이다.



드미트리는 소련이 해체된 뒤 국영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정경유착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후 정치권과 결탁해 권력을 휘두른 신흥 재벌(올리가르키·oligarch)이다. 우랄칼리(Uralkali)라는 비료회사를 갖고 있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비호 아래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10여년간 정권과 밀월관계를 유지했으나 2000년 푸틴 집권 이후 권력 수뇌부와 갈등 관계에 있다.



포브스는 드미트리를 세계 93번째 부자로 꼽았다. 그는 2008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플로리다 저택 `메종 드 라미티(우정의 집·3065m² 규모)`를 9500만 달러(1100억원)의 현금을 주고 사기도 했다.



페트라 에클레스톤은 올 초 아버지에게 미국서 가장 비싼 비버리힐스 집을 선물받았다. [출처=뉴욕포스트]




그러나 드미트리가 딸에게 준 집이 아버지가 딸에게 준 집으론 최고가가 아니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F1의 창시자인 억만장자 베르니 에클레스톤은 올해 초 딸 페트라에게 비버리힐스에 있는 1억5000만 달러(1700억원)짜리 저택을 사줬다.



이원진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