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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ISSUE] 당당하게 빛나라 당신은 파티 퀸

중앙일보 2011.12.22 03:30 주말섹션 1면 지면보기
특별한 모임에 갈 땐 클러치나 구두 같은 액세서리에 신경을 쓰면 돋보이는 차림새가 된다. 금빛 클러치가 대표적이다. 사진=박종근 기자 [촬영 협조=쿠론(클러치), 망고(의상)]
연말 모임이나 파티는 언제나 신경 쓰이는 자리다. 이브닝 드레스, 턱시도까진 아니어도 격식을 차리고 싶은 때다. 1년에 한 번쯤 욕심내 볼 만한 자리, 돈을 많이 쓴다고 더 아름답고, 더 멋있어 보인다는 보장도 없으니 현명한 답이 절실해진다. 그래서 f 가 준비했다. 똑똑한 연말 파티 차림의 33가지 법칙이다.


주목받는 송년 옷차림 33가지

센스 빛나는 파티룩, 명품 안 부러워



연말, 파티의 여왕이 돼보겠다는 소망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봄 직한 일이다. 문제는 주머니 사정. 하지만 ‘돈이 없다’ 지레 포기할 일은 아니다. 형편에 맞춰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f가 준비한 ‘올해의 파티 차림’을 초고가 브랜드로도 치장해 보고, 합리적 가격대 의류로도 꾸며 봤다. 올해의 파티 차림은 서수경 스타일리스트와 f가 함께 구상했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1. 모피 코트, 스팽글 원피스, 금빛 클러치 …



합리적 가격대의 브랜드로 꾸민 연말 모임 옷차림새다. 해외 고가 브랜드로 꾸민 것에 비해 원피스 장식이 덜 화려하므로 대담한 목걸이를 착용했다.
올해의 파티 차림은 긴 털로 멋을 낸 모피 외투와 스팽글(다양한 크기의 원형 조각인데 반짝임 효과 때문에 옷 장식에 많이 쓴다)이나 시퀸(스팽글과 비슷한 형태로 의류 등 장식용으로 쓰이는데 대개 촘촘히 이어 엮는 형태로 많이 사용한다) 등으로 반짝임 효과를 준 원피스로 정했다. 올핸 의상 자체의 색상보다 스팽글 등으로 반짝이는 장식이 있는 옷이나 구두·클러치 등에 신경을 써 고르는 게 트렌드라서다. 초고가인 이탈리아 브랜드 ‘미우미우’에선 금빛 스팽글 드레스를 골랐다. 검정 바탕에 군데군데 금빛 스팽글 장식이 들어가 있어 조명을 받으면 다양한 각도에서 빛이 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파티 차림인 만큼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길이로 선택하면 좋다.



 여기에 대응할 만한 합리적 가격대의 의류로는 스페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망고’의 시퀸 원피스다. 검정과 회색 등 시퀸이 원피스 전체에 촘촘하게 장식돼 있다. 미우미우 원피스는 부분부분 특징을 살려 스팽글이 장식돼 있고 망고 옷은 원피스 전체에 통일적으로 시퀸이 덮여 있다. 고가 브랜드에선 특정 부위만 선택해 꾸미는 만큼 아무래도 의류 생산 과정에 손이 더 많이 가는 편이어서 이것이 가격에 반영돼 있다. 금빛 스팽글로 꽃장식을 해 원피스에 그림을 그려넣은 듯한 미우미우는 425만원, 네크라인과 소매 끝부분만 따로 장식한 망고는 15만9000원이다.



해외 고가 브랜드로 맞춰 입은 파티용 의류는 원피스 장식, 클러치, 구두 모두 반짝이는 것을 골라 조화를 이뤘다. 모델=김성희(케이플러스) 촬영 협조=이경민 포레(헤어·메이크업·네일아트)·미우미우·엠포리오 1 아르마니·망고·자딕&볼테르·세라·블랙뮤즈
원피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모피 코트다. 고가 브랜드 엠포리오 아르마니 코트는 400만원대, 망고의 코트는 12만9000원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코트는 양모를 좀 더 길고 곱슬거리게 가공해 만들었고, 망고는 인조모피를 사용했다.



 구두의 경우 초고가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의 값 차이가 크지 않았다. 미우미우 것은 68만원, 세라 구두는 38만8000원이다. 수입품인 데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이름값’ 정도의 차이 말곤 제품에서 특별히 다른 점은 없어 보인다.



 파티 옷차림의 필수품으로 각광받는 여성용 핸드백 ‘클러치’는 미우미우 것이 149만원, ‘자딕&볼테르’가 60만원대다. 자딕&볼테르는 프랑스 브랜드로 현지에선 대중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역시 가격 차이의 가장 큰 요소는 장식의 정교함에 있다. 미우미우 것은 클러치의 기본 가죽 위에 분홍 시퀸이 촘촘히 박혀 있다. 대신 자딕&볼테르는 정교한 장식이 덜하다.



2. 브로치



선물 포장용 리본과 브로치로 머리띠를 만들었다. 특별한 장식이 없고 단순한 가죽 팔찌 위에 크고 화려한 브로치를 달았다.
흔히 ‘브로치’라고 하면 할머니들이 사용하는 ‘구식 액세서리’로 생각한다. 하지만 브로치만큼 활용도가 많은 장식품도 드물다. 미국의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인 레이철 조는 브로치를 “어떤 옷에도 마침표를 찍어주는 깜찍한 키스”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의 핵심은 브로치의 용도가 재킷의 깃 또는 가슴에만 다는 장식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늬나 장식이 적은 간결한 디자인의 옷이라면 어떤 옷에도 브로치는 어울린다. 카디건·원피스·블라우스 등. 스타일리스트 이한욱씨는 “여름철에 흔히 입는 깨끗한 흰색 티셔츠에도 독특한 디자인의 커다란 유색 브로치를 하면 개성 만점의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새 날개 모양의 화려함



1 목 부분이 긴 스웨터 군데군데 브로치를 꽂으면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들 수 있다. 2 두꺼운 가죽 줄에 브로치들을 걸어서 목 둘레에 꼭 맞는 ‘초커’를 연출했다. 3 니트 소재의 단색 머리핀에 다양한 모양의 브로치들을 꽂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핀’을 만들었다.
2011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브로치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게 많다. 특히 화려한 날개를 통해 입체감과 생동감을 표현하기 쉬운 ‘새’와 ‘나비’는 여러 브랜드에서 즐겨 사용한 소재다. 스와로브스키는 1950~60년대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로큰롤 감성의 ‘별’을 소재로 한 브로치도 내놓았다. 반 클리프 아펠은 클래식한 분위기의 꽃문양 브로치를 많이 선보였다. 꽃무늬는 매시즌 빠지지 않는 디자인인데 어떤 의상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게 장점이다. 특히 꽃잎의 크기와 표현이 크고 섬세할수록 화려한 멋이 강조된다.



 브로치의 색은 단연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한 빛깔의 보석을 촘촘하게 연결한 게 대세다. 여기에 커다란 크기의 유색 보석을 하나둘쯤 곁들인 디자인도 많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여러 가지 유색 보석 중 깊이감 있는 짙은 남색 또는 우아한 느낌의 진빨강으로 장식된 브로치가 인기가 좋다.



목걸이·머리띠에도 살짝



특별해 보이고 싶은 파티 옷을 위해서도 브로치는 쓸모가 많다. 기본은 재킷의 가슴 상단에 하는 것인데 이 위치를 바꿀수록 독특한 멋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깨 부분에 달면 군복에 달린 견장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다. 블라우스 위에서도 브로치는 빛난다. 목 부분에 크고 두꺼운 리본을 묶는 디자인의 블라우스라면 목걸이를 하기가 까다롭다. 이때 리본 위에 브로치를 달면 눈에 잘 띄는 훌륭한 장식이 된다. 영화배우 샤론 스톤은 남편의 헐렁한 흰색 드레스 셔츠를 뒤로 잡아당겨서 주름을 만들고 브로치로 고정시키는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무늬가 없는 간결한 디자인의 단색 원피스라면 브로치를 꽂는 위치를 더욱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가슴이 모아지는 네크라인 중앙에 커다란 브로치를 꽂아 포인트를 주면 웬만한 목걸이를 했을 때보다 예쁘다. 뒷모습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등쪽 허리 바로 윗부분에 작은 리본 모양의 브로치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원피스 어깨끈에 브로치를 하면 귀고리부터 목선·어깨선까지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어지는 ‘섹시 효과’를 낼 수 있다.



 가죽 소재의 긴 줄을 이용해 목걸이와 팔찌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가죽 줄을 목 둘레에 딱 맞게 잘라 리본 매듭을 지은 후 브로치를 하면 ‘초커(목에 꼭 끼는 목걸이)’ 스타일의 목걸이가 완성된다. 가죽 줄을 손목에 여러 번 둘러 묶은 뒤 역시 브로치를 달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팔찌를 만들 수 있다. 토니 앤 가이의 헤어스타일리스트 김양희씨는 “파티 스타일에는 할리우드 여배우처럼 과장되게 부풀어 오른 퍼머 머리가 제격”이라며 “천·니트 소재의 머리띠와 머리핀에 서로 다른 모양의 브로치를 여러 개 꽂아 머리 모양에 포인트를 주면 작은 왕관을 쓴 듯 특별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모델=임솔미(에스팀) 촬영 협조=토니 앤 가이(헤어&메이크업), 지컷(의상), 스와로브스키(브로치)



3. 슈트 위에 부토니에 … 꽃 꽂은 남자가 멋있다



넥타이·셔츠·포켓스퀘어와 보색을 이루는 부토니에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남자들이 슈트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면서 남성용 액세서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재킷 왼쪽 가슴 주머니에 ‘포켓스퀘어(사각형의 천 또는 손수건)’를 꽂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올해 연말 파티를 위해 조금 더 멋을 부리고 싶다면 ‘부토니에’를 추천한다. 부토니에란 재킷 라펠(깃) 왼쪽 상단 단춧구멍에 꽂는 ‘꽃’ 혹은 ‘꽃 모양의 장식’을 말한다. 결혼식에서 신부의 부케 중 꽃 한 송이를 뽑아 신랑의 가슴을 장식하던 유럽의 풍습에서 시작됐다. 이후 무도회·오페라·결혼식·파티 등에 참가하는 신사들이 격식을 차리면서도 멋을 내는 액세서리로 활용하고 있다.



 연출 방법 중 가장 정통적인 것은 생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신부의 부케에서 한 송이를 골라낸 것이었던 만큼 흰색의 꽃으로 장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축하’ ‘화려함’ 등을 고려해 활짝 핀 꽃송이를 선택하되 크기는 국화 이상의 것은 피한다.



요즘은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는 생화보다 천을 이용해 만든 부토니에를 더 많이 사용한다. 실크·마·스웨이드·트위드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국내에서도 남성복 매장 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천으로 만든 부토니에를 할 때는 재킷·셔츠·넥타이·포켓스
퀘어와의 어우러짐을 고려해야 한다. 잔잔한 느낌의 생화보다는 색깔도 강하기 때문에 크기는 ‘추파춥스’ 사탕보다 약간 큰 정도가 적당하다. 우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부토니에 색상을 셔츠와 타이의 컬러와 같은 계열로 고르는 게 좋다. 보색 대비를 활용해 부토니에만 강렬한 컬러를 사용한다면 화려하고 섹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물론 생화는 어떤 분위기든 잘 어울린다. 올 연말 모임에서 ‘낭만적인 멋쟁이’ 소리를 듣고 싶다면 꽃집에 들러 꽃 한 송이 구입해 보시길.



글=서정민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도움말=조성기 에르메네질도 제냐 MD 차장, 김희준 라피규라 매니저



‘반짝임’이 중요하다



4. 조명이 비칠 때마다 ‘반짝이는’ 피부는 섹시해 보인다.



5.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금색 립스틱은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손색이 없다.



6. 귀고리는 크고 길게 늘어질수록 반짝인다.



7. 1년에 한 번쯤 눈물 모양의 크리스털 조각을 눈 밑에 붙여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다.



8. 반짝이 장식의 구두를 하나쯤 준비해 두자. 어떤 모임에 가더라도 걱정 없다.



9. 올해는 반짝이 소재의 컬러 레깅스도 여럿 출시됐다.



현명한 컬러 플레이



10. 컬러 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정답’은 검정이다.



11. 상·하의를 검정으로 통일하고 컬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12. 포인트 액세서리로 가장 효과적인 건 클러치다.



13. 손톱 색깔도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우린 손을 가장 많이 움직인다.



14. ‘크리스마스 색깔’로 불리는 빨강, 함부로 쓰지 말자. 확신 없는 선택은 최악이 될 수 있다.



15. 핑크 립스틱은 ‘동안’ 효과라도 있다.



16. 익숙하지 않은 호피 무늬 옷, 역시 위험하다.



17. 컬러 선택보다 어려운 건 무늬의 조합이다.



18. 그래도 무늬 옷을 원한다면 친숙한 도트·체크·스트라이프를 선택하자.



한 곳으로 시선을 모은다



19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려다 불협화음을 만드느니 한 부분만 확실히 표현하는 ‘포인트 스타일링’이 현명하다.



20. 가장 쉬운 방법은 스모키 눈화장이다.



21. 옆얼굴이 매력 있으려면 마스카라가 필수다.



22. 스모키 화장이 ‘무섭다’면 컬러 아이 섀도가 대안이다. 단 눈두덩 외의 부분은 최대한 컬러를 배제해야 한다.



23. 눈에 힘을 줬다면 입술 색은 차분해야 균형감이 맞는다.



24. 액세서리를 딱 하나만 고른다면 ‘진주 목걸이’가 최상이다.



25. 시선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헤어 액세서리에 신경 쓰자.



26. 간결한 디자인의 금속 시계 하나, 열 팔찌 안 부럽다.



27.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가 실시한 ‘가장 파격적인 파티 옷’ 설문조사에서 1위(31.05%)를 차지한 대답은 ‘복근 노출 패션’이었다.



‘과유불급’의 법칙



28. 요즘은 레깅스 차림에 헐렁한 상의를 조합한, 이른바 ‘역삼각형’ 스타일링이 대세다.



29. 1년에 하루쯤은 추워도 된다. 오늘만큼은 어그 부츠에서 벗어나자.



30. 지나친 여성스러움보단 무심한 매니시 룩이 더 섹시해 보일 수 있다.



31. 매니시 룩에 관심 있다면 세로 줄무늬 재킷, 통 넓은 와이드 팬츠, 스리 버튼 조끼, 헐렁한 스웨터, 옥스퍼드(운동화처럼 끈으로 묶는) 구두부터 준비하길.



32. 목걸이·반지·귀고리·팔찌를 모두 하는 것보다 큼직한 반지 1개가 훨씬 돋보인다.



33. 이 모든 것을 우선하는 것은 자신감이다. 과감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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