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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종 넘는 홍삼제품, 사포닌 함량 꼭 챙겨야

중앙일보 2011.12.22 00:49 경제 12면 지면보기
알약·캡슐·절편에 젤리·라테까지-. 홍삼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홍삼 관련 제품을 내놓는 업체는 20여 곳. 한국인삼공사가 270여 종, NH한삼인은 200여 종의 홍삼 제품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종류가 많다. 내 체질에 맞는 제품이 뭔지, 선택에 고민이 따르는 이유다. 홍삼 업체 관계자들은 “이제는 나이·성별에 따라 기능을 달리한 제품이 대세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을 우선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먼저 상담하기를 권했다.


내 몸에 맞는 제품 고르기



1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어린이 제품 ‘홍이장군’. 2 어린이를 위한 NH한삼인 ‘뽀로로 홍삼 젤리’. 3 100g에 11만원인 프리미엄 제품 정관장 ‘홍삼정 리미티드’. 4 여성 피부 보습을 위한 풀무원건강생활 ‘홍윤생’.
◆쑥쑥 크는 홍삼 시장=홍삼의 주요 기능인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찾는 이가 확 늘었다. 한국인삼공사가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내 홍삼제품 총 판매액은 2007년 6420억원에서 올해 1조2000억원으로 5년 만에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인삼공사 측은 “홍삼에 대한 인식이 ‘중·장년층 보양식’에서 ‘연령에 관계없는 면역력 증진 식품’으로 바뀌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시장에서 현재 인삼공사(정관장)와 더불어 농협중앙회(NH한삼인), 동원F&B(천지인), 풀무원건강생활, 웅진(다채움秀), 한국야쿠르트 등이 경쟁하고 있다.



 ◆어린이용은 따로=요즘 업체들은 “홍삼이 3세부터 90세까지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36개월용으로 나온 것들이 있다. 성인용에 비해 홍삼 함유량이 낮고 단맛은 추가됐다. NH한삼인의 ‘뽀로로 홍삼 젤리’가 대표적이다. 6년근 홍삼을 짜 먹는 젤리 형태로 만들고 과일 향을 더했다. 15g짜리 60포에 11만5000원.



 3세 이상 아이들에게는 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이장군’이 인기다. 연매출 2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6년근 홍삼 농축액에 녹용·칼슘·비타민을 넣었고 벌꿀·요구르트 향을 첨가했다. 15mL 30포에 12만원이다.



 ◆성인은 성별에 따라=성인을 위한 제품은 남녀를 구분하는 추세다. 동원F&B의 천지인은 남성용 홍삼 진액 ‘홍천맥’과 여성을 위한 ‘홍천애’를 나눠 2009년 출시했다. ‘홍천맥’엔 기력을 보강하는 마늘·마 등을 넣었고, ‘홍천애’엔 칼슘 성분과 대두추출물분말(이소플라본)을 첨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여성 호르몬 보충을 돕도록 했다. 이달 말엔 갱년기 여성을 위한 제품 ‘천지인 개화’를 내놓는다. 갱년기에 깨지기 쉬운 호르몬 균형을 맞추도록 회화나무 추출물을 넣었다.



 풀무원건강생활도 여성 전용 홍삼을 내놨다. 홍삼 대신 먹는 화장품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로 마시는 ‘홍생윤’을 이달 출시했다. 먹는 화장품에 들어가 피부 보습을 도와주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홍삼과 섞었다. 40mL 28개들이에 15만원이다.



 ◆사포닌 함량이 중요=홍삼의 여러 성분 중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포닌이다. 최근 홍삼 업체들은 사포닌 함유량을 높이는 제조 방법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동원F&B는 전통 방식에 따라 태양광에서 말리거나, 고압을 이용해 건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해야 수삼을 말려 홍삼으로 만드는 중 손실되는 사포닌이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원 F&B가 출시한 홍삼정은 사포닌 함유량이 홍삼 1g당 80㎎으로 타사 제품에 비해 많은 편이다.



 롯데헬스원의 홍삼 브랜드 ‘황작’은 사포닌 중에서도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Rg3’란 성분이 많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별한 공법으로 건조해 이 성분이 타사 제품보다 80배 많다고 한다.



김호정 기자





홍삼(紅蔘)=수삼(水蔘)을 쪄 증삼(蒸蔘)을 만든 뒤 말린 것이 홍삼이다. 겉모양은 휘어진 곳 없이 곧게 사람 모양을 닮아 있는 것이 좋으며 내형은 구멍이나 상처가 없는 깨끗한 것이 좋다. 이 같은 외형·내형에 따라 등급을 나눠 천삼·지삼·양삼을 최고급 홍삼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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