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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다 이겨 본 KGC

중앙일보 2011.12.22 00:41 종합 34면 지면보기
양희종(위)과 오세근이 21일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점프슛하고 있다. [안양=뉴시스·연합뉴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젊은 그대’들이 신바람을 냈다. 톡톡 튀는 빨간 머리의 양희종(27), 노란 머리 오세근(24)이 전자랜드를 상대로 각각 9점, 18점으로 활약했다.


양희종·오세근 … 젊은 주전 앞세워
전자랜드 꺾고 전 구단 상대 승리

 KGC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7-63으로 이겼다. KGC는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고, 21승7패로 선두 동부(22승6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KGC는 젊은 팀이다. 양희종과 오세근을 비롯해서 김태술(27)-박찬희(24)-이정현(24) 등 주전 대부분 20대다. 포지션별로 꽉 짜인 강팀이란 평가를 받지만 3라운드까지 전자랜드에 번번이 졌다. 이상범 KGC 감독은 “노련미에서 밀렸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신기성(36)-강혁(35)-문태종(36) 등 베테랑이 버티고 있다.



 껄끄러운 상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양희종은 긴장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머리카락을 새빨갛게 염색하고 나왔다. 양희종은 경기 전 “염색하는 데만 서너 시간 걸렸다”고 했다. 오세근은 감기몸살과 잔부상으로 늘 “힘들다”는 말을 달고 뛰면서도 몇 주 전 최신 유행 커트 머리를 하고 노랗게 염색했다.



 톡톡 튀는 패션만큼이나 플레이도 활기찼다. 특히 3쿼터 시작하자마자 폭풍처럼 몰아친 KGC의 빠른 공격에 전자랜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3쿼터 1분, 전자랜드 함누리가 공을 잡고 있을 때 박찬희(6점)가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었다. 당황한 함누리가 실책을 해 공격권을 넘겼고, 오세근이 속공을 성공시켰다. 1분 뒤엔 KGC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양희종이 번개같이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곧바로 골밑 슛을 넣었다. 이정현(15점)과 김태술(11점)도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3쿼터 3분 만에 점수가 56-36으로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전자랜드전 3연패 중이었지만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68-66으로 이겼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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